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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차기 의장 후보 10인 압축”…불러드·서머린까지 포함, 미 통화정책 새 판도 예고
국제

“연준 차기 의장 후보 10인 압축”…불러드·서머린까지 포함, 미 통화정책 새 판도 예고

조보라 기자
입력

현지시각 9일, 미국(USA)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차기 의장 후보군이 10명까지 확대된 것으로 파악됐다. 제임스 불러드 전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마크 서머린 전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부국장이 포함된 명단이 공개되며 미 통화정책의 향방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번 후보군 확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방향과 맞물려 국제 금융시장에도 변동성을 높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미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연준 의장 후보군에는 내부 인사뿐만 아니라 외부 경제 전문가들도 대거 포진했다. 기존에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등이 유력후보로 거론돼 왔으나, 이번에 불러드와 서머린까지 새롭게 포함됐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역시 후보로 언급됐으나, 트럼프 대통령에게 재무장관직 유임 의사를 밝히며 명단에서는 제외됐다.

연준 차기 의장 후보 10명으로 확대…불러드·서머린 포함
연준 차기 의장 후보 10명으로 확대…불러드·서머린 포함

연준 후임 인선 절차 역시 눈길을 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선트 재무장관에게 차기 연준 의장 후보 추천 임무를 공식적으로 맡겼으며, 베선트 장관이 1차 면접과 명단 정리를 거쳐 최종 후보를 대통령에게 제출하게 된다. 불러드 전 총재는 지난해까지 연방은행을 이끌었고, 최근에는 퍼듀대학교 경영대학원 학장직을 수행 중이다. 서머린 전 NEC 부국장은 과거 부시 행정부 시절 경제정책 자문으로 활동했고, 민간 경제자문회사 설립 이후에도 베선트 장관 등과 교류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의 금리 인하를 집요하게 요구하는 가운데, 제롬 파월 현 연준 의장은 금리 동결 기조를 고수하며 양측의 정책 충돌이 계속돼 왔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내년 5월까지로, 후임 인선 과정에서 연준의 독립성과 새 의장의 정책 기조가 중대한 변수로 부상했다.

 

미 블룸버그 등 외신 역시 내부와 외부 인사가 혼재된 ‘개방형 경쟁’에 주목하며, “연준의 방향 전환 가능성을 시사하는 인선”이라고 분석했다. 주요 글로벌 금융기관들은 차기 의장이 누구냐에 따라 미국 금리와 환율, 전 세계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준 차기 의장이 미국 경제뿐 아니라 국제 금융 질서 재편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며 향후 인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제사회는 연준 의장 교체와 함께 미국 통화정책에 어떤 변화가 나타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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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불러드#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