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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원 맞춤 요리 한입에”…이세돌, 감동의 고백→셰프 대결 판세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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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원 맞춤 요리 한입에”…이세돌, 감동의 고백→셰프 대결 판세 흔들렸다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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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웃음이 흐르는 스튜디오에 이찬원과 셰프들이 나란히 서자 무심한 듯 펼쳐지는 냉장고 문 너머로 긴장과 설렘이 엇갈렸다. 누구보다 예능감 넘치는 이찬원이 ‘요잘알’로 불린 이유가 판가름 나는 순간, 그의 입맛이 만들어낸 새로운 무대는 시청자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감동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특히 요리에 대한 진심이 담긴 한마디, 이세돌의 뜨거운 반전 리액션이 현장을 더욱 들썩이게 했다.

 

이번 방송에서는 고급 식재료가 가득한 이찬원의 냉장고를 두고 전설의 셰프들이 불꽃 튀는 대결을 벌였다. 먼저 중식 요리의 대가 여경래와 실력파 임태훈이 정통 중식으로 승부를 겨뤘다. 과거 흑백요리사 대결에서 임태훈의 큰 절로 깊은 인상을 남겼던 두 사람은 이번에도 사제 간의 애틋함과 긴장감이 교차하는 리턴 매치로 이목을 모았다. 임태훈은 존경을 담아 “여경래 사부님 책으로 요리를 배웠다”고 밝혔고, 반면 여경래는 9년 만의 출연에도 자연스러운 손놀림으로 김풍의 감탄을 이끌었다. 태극권처럼 유려한 여경래의 움직임에 이번에는 과연 설욕을 이뤄낼지, 대결 결과에 궁금증이 고조됐다.

이찬원 입맛에 맞춘 요리에 ‘입맛 돌쪽이’ 이세돌 “눈물이 핑 도는 맛이다”(‘냉부해’)→'기대 만발'
이찬원 입맛에 맞춘 요리에 ‘입맛 돌쪽이’ 이세돌 “눈물이 핑 도는 맛이다”(‘냉부해’)→'기대 만발'

이어 다승 기록을 자랑하는 최현석과 미슐랭 셰프 파브리가 막창을 활용한 파인다이닝 요리에 도전했다. 이탈리안 요리에 익숙한 두 셰프에게 막창은 낯선 재료였지만, 이찬원의 “부모님이 20년간 막창집을 운영하셨다”는 사연과 “막창 특유의 잡내 제거가 관건”이라는 디테일한 요청에 현장의 긴장감이 배가됐다. 완성된 요리를 맛본 출연진들은 “막창으로 이런 요리를?”이라며 놀라움과 감탄을 쏟아냈다. 이색적인 조합과 창의적인 레시피가 만들어낸 새로운 맛에 모두의 시선이 집중됐다.

 

방송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이세돌의 입맛 변화였다. 오직 자극적인 맛만 찾던 이세돌이 이번에는 이찬원 맞춤 요리에 “이거 죽이는데요”, “눈물이 핑 도는 맛이네요”라며 깊은 감동을 드러내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지난주 ‘5분 점검’을 지켜보며 자신도 새롭게 도전하고 싶다던 이세돌의 변화는 셰프들의 열정은 물론, 맛에 담긴 따뜻함이 어떻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지 보여주는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다채로운 요리와 인간미 넘치는 대결, 그리고 예상을 뒤엎는 감동의 한마디까지 어우러진 이날의 ‘냉장고를 부탁해’는 셰프들의 경연이 단순히 기술이 아닌, 서로의 진심을 전달하는 만남임을 다시 한 번 일깨웠다. 이찬원과 이세돌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또 한 번 레전드 회차로 자리매김한 ‘냉장고를 부탁해’는 오늘 밤 9시에 방송될 예정이다.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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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원#냉장고를부탁해#이세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