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엽, 역도 금빛 영혼 품고 버티는 가족의 하루”…인간극장, 포기 없는 삶과 눈물→진짜 용기란 무엇인가
매일 아침 어둠을 뚫고 무게를 들어 올리는 서희엽의 손끝엔 기록을 넘는 집념과 가족을 향한 조용한 다짐이 고여 있었다. 인간극장은 서희엽이 21년간 역도 인생을 걸으며 견뎌온 무게와 아픔, 그리고 그 뒤에 선 가족의 땀방울을 세심하게 따라갔다. 세계선수권 금메달에 빛나는 명예도 있었지만, 경기장의 영광만큼이나 서희엽을 흔드는 것은 끊임없이 찾아오는 부상과 은퇴 이후를 둘러싼 막막한 불안이었다.
경상북도개발공사 팀의 주장이자, 후배들에게 힘이 돼주는 든든한 선배로서 밝은 모습을 보이던 서희엽은 가족 앞에서는 한없이 약한 가장이 됐다. 지난 시간 동안 어깨와 무릎의 깊은 상처는 선수로서 남길 수 있는 시간이 점점 짧아지고 있음을 말해준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자신의 한계를 새로이 밀어붙이며, 언제나 보다 더 높은 기록을 위해 하루를 버텨낸다.

무대 이면에서 서희엽을 묵묵히 지켜주는 이는 한때 같은 역도장이었던 아내 한태희다. 태희는 자신 역시 꿈을 위해 싸워본 경험으로 남편의 웃음 너머에 숨은 막막함을 누구보다 먼저 읽는다. 남편이 새벽부터 훈련에 나서는 동안, 어린 아들 형재와 형천 곁을 지키며 가족의 일상을 지탱하는 한태희의 눈동자에도 세월이 스며들었다.
그는 이제 단순히 오래 견디는 선수로만 남으려 하지 않는다. 입상권에 오르는 실력을 유지하며, 자신과의 경쟁을 멈추지 않을 것임을 다짐한다. 미래를 불안해하며 흔들리다가도, 매일 역기를 들어 올리는 한 걸음이 내일을 만들어간다는 믿음이 그를 다시 일으킨다. 최근 부상을 이겨내며 다시 전국역도선수권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서희엽은 성장하는 역도의 대중적 이미지를 위해 유튜브로 자신의 노하우를 알리는 일에도 적극 나섰다.
무거운 역기를 견디는 손, 가족의 부름에 답하는 마음, 그리고 남겨질 내일에 대한 불안과 미련까지, 서희엽의 하루는 포기할 수 없는 도전으로 쌓인다. 인간극장은 그의 삶을 통해 벽이라 여겼던 시련이 결국 또 다른 계단이 돼주었음을 전한다. 역도와 가족, 희망과 두려움이 얽혀 만든 그 이야기는 시청자들에게 진실한 용기의 의미를 건넸다. 한편 이러한 서희엽의 특별한 도전과 가족의 따뜻한 헌신은 오는 6월 30일 아침 7시 50분 KBS1에서 인간극장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