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제안 받은 적 있다"…엠마 톰슨, 트럼프와의 통화 일화 공개에 관심 집중
현지시각 10일, 스위스 로카르노에서 열린 로카르노영화제에 참석한 영국 배우 엠마 톰슨(Emma Thompson)이 과거 미국(USA) 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에게 데이트 신청 전화를 받았던 사실을 공개했다. 튀는 입담으로 전해진 이 일화는 영미권 미디어를 중심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톰슨은 1998년, 영화 '프라이머리 컬러스' 촬영 당시 갑작스레 트럼프로부터 전화를 받아 "내 집에 와서 묵고 저녁을 함께 하자"는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트럼프가 자신의 트레일러 연락처까지 알아내 직접 전화했다는 점에서, 그녀는 "스토킹이라고 생각했다"고도 전했다. 톰슨은 유쾌하게 "그날 내가 이혼 판결을 받았단 걸 트럼프가 알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으며, 데이트를 수락했다면 "미국 역사 흐름이 바뀌었을 수도 있다"는 농담으로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엠마 톰슨은 영국을 대표하는 배우로, 시빌 트릴로니 역을 맡았던 '해리포터' 시리즈를 비롯해 다양한 작품에서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알려져 있다. 노동당 지지 성향으로도 유명한 톰슨의 이번 고백은, 공적 인물로서 트럼프와의 사적인 인연이 과거에 성사될 뻔했음을 암시해 주목을 끌고 있다.
영국 BBC, 미국 가디언 등 다수의 외신은 이 발언에 대해 "엠마 톰슨 특유의 재치가 빛난 순간이었다"고 평가하며, 일각에서는 "공인과 스타의 관계, 그리고 사생활 노출의 경계"라는 문화적 함의도 지적했다. CNN은 “트럼프의 이색적인 구애 방식이 또 한 번 화제가 됐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번 인터뷰로 엠마 톰슨이 유머러스하면서도 신중한 태도를 보인 가운데, 전문가들은 "사회적 영향력이 큰 인물들의 삶이 어떻게 엮일 수 있었는지 상상하게 하는 사건"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국제사회는 유명 인사의 이색 일화가 어떤 반향을 낳을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