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훈, 흰 가운 입고 미소 연기”…굿보이 5회, 짧아도 깊은 존재감→시청자 마음 뒤흔들다
익숙한 의료진의 모습과 두툼한 흰 가운이 새로운 이미지로 완성되는 순간이 JTBC 토일드라마 ‘굿보이’ 5회에서 펼쳐졌다. 배우 이지훈은 병원 복도 곳곳을 누비는 짧은 등장만으로도 극 전체의 분위기를 바꿀 만큼 묵직한 존재감을 선보였다. 신경외과 전문의 이훈으로 분해 동주를 마주한 이지훈은 여유롭고도 단단한 눈빛, 정제된 말투 속에 능청스러운 농담까지 더하며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경찰서의 폭발적 긴장이 미처 잦아들지 않은 채, 코피를 흘리며 병원에 실려온 동주와 재회한 이지훈은 “병원을 무단으로 이탈하면 되겠어요, 안 되겠어요”라는 말로 등장부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어 복싱 금메달리스트라는 동주의 자랑에 “머리 검사를 접수해 주세요”라고 재치 있게 응수하며, 분위기를 순식간에 환기시켰다.
특히 이번 등장은 순간적으로 스치는 장면임에도 불구하고, 이지훈 특유의 현실적인 대사 처리와 표정 연기가 빛을 발했다. 레전드 안과 의사를 연상시키는 섬세한 디테일, 손끝에 깃든 동료애와 따스함이 특유의 안정감을 자아냈다. 드라마는 마귀 역의 이호정, 레오 역의 고준의 등장과 함께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전개가 이어지지만, 이지훈이 선사한 인간미와 유머는 잠시 동안 시청자들에게 숨 쉴 틈을 마련해 주었다.
또한 이지훈의 ‘이훈’ 캐릭터는 방황하는 청춘들과 어둠 속 조직 카르텔에 맞선 ‘굿벤저스’ 멤버로서 극의 온도를 완급 조절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짧지만 강렬하게 그려진 진지함과 익살, 그리고 눈길 속에 담긴 여운이 앞으로 그가 펼쳐갈 연기에 대한 기대를 더했다.
JTBC ‘굿보이’ 6회는 오늘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메달리스트 경찰들의 치열한 추적전과 함께 이지훈이 선보일 또 다른 명장면에 시선을 모으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