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다의 레플레하를 춤추다”…아이키, 새로운 무대의 설렘→관객 심장 흔든 감동
커튼콜이 남긴 두근거림 속에서 조명이 퍼지는 무대 위에 아이키가 단단히 자신의 존재를 새겼다. 익숙하던 춤의 정체성을 잠시 내려두고, 오래도록 준비해온 새로운 도전의 계단을 마침내 밟은 순간이다. 아이키가 뮤지컬 ‘프리다’에서 레플레하라는 이름으로 첫 연기를 펼쳤을 때, 무대와 관객 모두가 한층 깊어진 감정으로 물들었다.
‘프리다’는 불의의 사고를 딛고 자신의 예술세계를 완성해나간 프리다 칼로의 마지막 생을 액자 구조로 엮은 작품이다. 이 무대에서 아이키는 프리다의 연인이자, 내면을 대표하는 분신 같은 레플레하 역을 맡아 극의 흐름을 주도했다. 아이키의 무대 위 첫 등장은 곧 관객들의 기대와 긴장을 한데 모았다. 쇼의 진행자로서 프리다 칼로의 예술혼을 안내하는 동시에, 레플레하라는 존재를 아이키만의 목소리와 몸짓으로 섬세히 빚어냈다.

특유의 유쾌한 위트와 작은 체구를 뚫고 나오는 강인한 에너지가 이번에도 무대를 지배했다. 최근 Mnet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서 팀 ‘범접’의 중심으로 맹활약하며 춤 신에서 굳건하게 자리매김한 아이키는, 이번 작품에서 뮤지컬 배우로서 또 다른 가능성을 증명했다. 관객들은 선공개 영상에서부터 느껴진 독보적 존재감에 이끌려, 무대 위에서 감정을 울리는 순간순간을 목격했다.
아이키는 유튜브 채널 ‘아이키 AIKI’와 각종 방송, 페스티벌 등지에서 도전을 멈추지 않아왔다. 본업의 경계를 뛰어넘은 이번 선택은 업계와 팬 모두에게 새로운 기대를 남겼다. 조명이 어둠을 가르고 펼쳐지는 무대에서, 아이키는 프리다와 레플레하라는 이름 아래 예술과 진심을 오롯이 전달하기 시작했다. 어깨의 떨림은 곧 관객의 심장으로 옮겨갔다. 스포트라이트에 스며든 떨림과 감동은 모두에게 오래 남을 이야기가 됐다.
아이키가 참여하는 뮤지컬 ‘프리다’는 지난 17일 개막해 9월 7일까지 서울 NOL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