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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푸른 초원 위에, 한옥과 양옥이 만나다”…최선도 김지연 가족, 리모델링 감성→일상에 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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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푸른 초원 위에, 한옥과 양옥이 만나다”…최선도 김지연 가족, 리모델링 감성→일상에 녹이다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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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소나무숲과 넓은 해안로가 어우러진 태안에는 누군가의 지난 시간이 고이 담긴 시골집이 있다. ‘저 푸른 초원 위에’ 속 최선도, 김지연 가족이 세월의 무게마저 포근하게 안은 그 집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했다. 고된 농사의 나날과 먼 이주의 시간, 가족은 지리산에서 가져온 작은 항아리와 추억을 곱게 눌러 담아 바닷가 마을로 향했다.  

 

한옥을 사랑하는 아내 김지연과 감각적인 리모델링에 재능을 보인 남편 최선도는, 60년의 역사가 깃든 시골집을 기둥만 남기고 새롭게 탈바꿈시켰다. 가족의 두 번째 인생을 스스로 설계해간 과정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딸까지 동참했다. 이들 손길 위에 얹어진 모던한 내부와 어머니가 아끼던 고가구, 한옥의 온기와 양옥의 실용성을 동시에 아우르는 공간이 완성됐다. 고즈넉한 새벽 머위밭에서 가족 모두가 계절의 변화를 온몸으로 맞으며 함께 일상을 채운다.  

한옥 반 양옥 반 감성 집…‘저 푸른 초원 위에’ 태안 가족, 새로운 일상→리모델링의 품격 / MBC
한옥 반 양옥 반 감성 집…‘저 푸른 초원 위에’ 태안 가족, 새로운 일상→리모델링의 품격 / MBC

집을 짓는 손, 낡은 벽을 매만지는 마음에는 기술과 예술, 두 세계가 한데 녹아든다. 바다를 닮은 집은 어디에서나 전통과 오늘이 스며든 풍경을 뽐냈다. 딸은 이웃으로 이사 오며 가족과 온기를 나누고, 예비 사위까지 집수리에 합류해 웃음과 공감이 번졌다. 정직하게 쌓인 하루, 머위밭 수확을 닮은 삶의 리듬이 집에 스며드는 순간이다.  

 

오래된 흔적마다 남아있는 어제의 온기, 그리고 빗물 소리까지 소중한 오늘의 일부가 됐다. 전통을 닮은 반, 현대를 담은 반의 집은 또 다른 시간의 이야기를 품으며 특별한 계절을 맞이했다. ‘저 푸른 초원 위에’는 최선도, 김지연 가족의 손끝에서 피어난 리모델링의 품격과 따뜻한 일상을 담아냈다.  

 

이 집의 반전 있는 이야기와 가족의 삶은 8월 4일 월요일 밤 시청자에게 잔잔한 위로와 여운을 선물하게 된다.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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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푸른초원위에#최선도#김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