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마이크로바이옴 분석”…에이치이엠파마, CB 납입 완료로 전략적 확장 신호
인공지능(AI) 기반의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플랫폼이 바이오 산업의 핵심 성장 축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에이치이엠파마가 상장 후 첫 전환사채(CB) 납입을 글로벌 파트너사와 함께 완료해 차세대 기술 역량과 사업 확장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이번 조달 자금은 AI 플랫폼 고도화와 생산 인프라 강화에 투입되며, 글로벌 협력 구조가 재확인 된 것으로 업계는 평가한다. 전략적 투자와 파트너십이 심화되는 가운데, 향후 AI 융합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의 경쟁 구도 전환점이 될 가능성도 있다.
에이치이엠파마는 31일, 총 159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납입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번 CB 발행에는 글로벌 암웨이의 모회사 알티코가 최대주주로 있는 파이시스 이노베이션스가 참여했다. 사채는 전환가액 2만6789원, 표면이자율 0%, 만기일은 2030년 10월 30일이며, 전환청구는 2025년 10월부터 가능하다. 금융감독원 공시도 동시 진행됐다. 회사는 이번 자금을 AI 기반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플랫폼 ‘미네르바’의 고도화와 세종공장 생산 내재화 투자에 우선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미네르바는 하버드 의대와 3년간 공동 개발 중인 인공지능 플랫폼이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데이터베이스에서 13만여 건의 논문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마이크로바이옴 데이터를 정밀 분석한다. 회사는 AI 분석을 활용해 자사 고유 플랫폼 PMAS의 정밀도를 기존 대비 높이고,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솔루션 품질 향상에 집중한다. 특히 이번 기술은 기존의 단순 염기서열 분석에서 진일보해, 임상 활용도가 높고 국제 학술 데이터와 연계해 예측 및 맞춤화 신뢰도를 강화했다는 평가다.
에이치이엠파마는 자금 유입을 계기로 세종공장 증설 등 생산 내재화를 적극 추진한다. 공장 확장을 통해 생산 효율을 극대화하고, 글로벌 수준의 제조 경쟁력을 확보함과 동시에 안정적 이익구조 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위탁개발(CDO) 사업 확장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러한 실물 인프라와 플랫폼 혁신의 결합은 환자 맞춤 치료, 기능성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등 폭넓은 적용 분야에서 빠른 사업화를 뒷받침한다.
이번 CB 납입은 글로벌 전략 파트너의 장기 신뢰와 시장 확장 가능성에서 의미가 크다. 바이오 업계는 에이치이엠파마와 알티코의 연대가, AI 기반 마이크로바이옴 솔루션의 국제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도 헬스케어 AI 플랫폼에 대한 투자 확대와 경쟁적 협업이 활발한 가운데, 국내에서는 생산 내재화와 데이터 기반 신약 개발 모델이 촉진될 조짐이다.
한편, 식약처 등 국내외 규제기관은 AI 플랫폼 신약개발 모델에 대해 엄격한 데이터 신뢰성과 검증 체계를 요구하고 있다. 에이치이엠파마의 미네르바 플랫폼은 하버드 의대 및 NIH 데이터 연동을 강점으로 내세워, 글로벌 표준화·인증 흐름에 발맞추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지요셉 대표는 “이번 전환사채 납입 완료는 단순한 자금 조달을 넘어, 글로벌 전략 파트너와의 신뢰 재확인 및 미래 성장동력 확보의 계기”라고 밝혔다. 산업계는 이번 전략적 자금 조달이 실제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과 생산 역량 확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기술과 파트너십, 생산 인프라와 데이터 신뢰성이 바이오 산업 성장의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