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디자인 혁신 리더십”…글로벌 시상식서 역량 조명→업계 전략 변화
자동차 산업의 격변기 속에서 현대차그룹의 디자인 리더들이 세계적 권위의 시상식에서 혁혁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동커볼케 사장과 피터 슈라이어 전 사장은 오토모티브뉴스의 100주년 기념 어워즈에서 디자인 부문 혁신상을 수상해,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의 디자인 철학이 산업의 표준으로 자리매김한 저력을 드러냈다. 글로벌 브랜드 간 치열한 경쟁이 전개되는 현장에서, 현대차그룹은 디자인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우며 새로운 성장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루크 동커볼케 사장은 현대차그룹의 최고디자인책임자(CDO) 및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O)로서, 유럽 명문 브랜드의 디자인 자산과 경계를 넘나드는 혁신적 접근법을 통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한 차원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그는 2016년 현대차그룹에 합류한 이래, 2018년 CDO, 2020년 CCO 역할까지 겸임하며 그룹 전체 디자인 전략을 실질적으로 관장해왔다.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 각 사의 디자인 차별화는 물론, 자동차 산업 그 이상의 문화적 가치를 심어왔다는 점에서 동커볼케 사장의 리더십은 국제적 주목을 받고 있다.

피터 슈라이어 전 사장은 2006년 기아에 합류하며 ‘호랑이 코’ 그릴로 상징되는 패밀리룩 정립, 그리고 브랜드 아이덴티티 구축의 일대 전환을 이끌었다. 2013년부터 현대차그룹 사장 겸 CDO로서 기업 전체 디자인 역량 향상과 글로벌 통합 전략에 중추적인 기여를 해온 인물이다. 오토모티브뉴스와 크레인 커뮤니케이션즈 측에서는 “이들의 대담한 창의력과 리더십이 현대차그룹뿐 아니라 자동차 산업 전반에 전략적 패러다임 전환을 촉발했다”고 평가했다.
더불어 20세기 세계 자동차 디자인의 거장, 조르제토 주지아로도 수상의 명예를 얻으며, 포니와 포니 쿠페 콘셉트 디자인 등 현대차그룹의 초창기 비전을 확립한 업적이 조명됐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디자이너에 대한 지원을 확대, 미래 지향적 디자인 역량 강화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언급했다. 업계에서는 디자인 주도권이 곧 기업 경쟁력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는 가운데, 현대차그룹의 행보가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새로운 전략적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