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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 김병기·친윤 송언석 맞대결…”여야 3선 원내지도부 출격→법사위·쟁점법안 정면 충돌
정치

“친명 김병기·친윤 송언석 맞대결…”여야 3선 원내지도부 출격→법사위·쟁점법안 정면 충돌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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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계 핵심으로 떠오른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정통 경제관료 출신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양 당의 3선 중진이 국회의 중심무대로 나란히 걸어섰다. 여야가 새 원내지도부 선출을 마치기도 전에 쟁점법안 처리를 둘러싼 치열한 기싸움은 이미 시작됐고, 법사위원장 자리를 결정짓는 정치적 줄다리기가 국회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국회 정치 복원을 내걸며 대화와 포용을 약속했다. 그러나 상법 개정안, 노란봉투법, 방송 3법 등 개혁 입법을 추진하려는 의지가 선명하게 드러났고, 이는 국민의힘과의 충돌이 불가피함을 암시한다. 특히 두 원내대표는 제22대 국회 개원 협상의 핵심인 법사위원장 자리를 두고 서로 다른 논리를 내세우며 정면 대립하고 있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법사위원회는 2년마다 교체 규정을 존중해야 한다"며 "여야가 달라도 소통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송언석 원내대표는 "원내 2당이 법사위원장을 맡는 것이 관례"라며 "집권 여당의 양보가 의회 복원의 시작"이라고 맞섰다.

친명 김병기·친윤 송언석 맞대결…여야 3선 원내지도부 출격→법사위·쟁점법안 정면 충돌
친명 김병기·친윤 송언석 맞대결…여야 3선 원내지도부 출격→법사위·쟁점법안 정면 충돌

입법 전선도 날이 서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시절 대통령 거부권에 막혔던 주요 법안 들과 민생입법을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상법 개정안과 노란봉투법은 국민의힘에서 '반시장 법안'으로, 방송3법은 '언론 장악법'으로 규정되는 등 거센 반발이 예고된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협상을 강조했으나, 일방 처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청문회 또한 새로운 긴장지대다. 민주당은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을 관철하겠다는 방침 아래 내각 구성에 속도를 내려 한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하며 사퇴를 압박 중이다. 한편 민주당은 야권을 겨냥한 '내란·김건희·채상병 특검' 등 3대 특검 추진에 힘을 싣고, 국민의힘은 이를 강력히 견제할 움직임이다.

 

쪽빛 여야의 새 원내대표가 정국의 방향키를 쥐면서, 국회의 주요 일정은 더욱 거친 파도를 예고한다. 법사위원장 쟁탈전과 쟁점 입법 충돌, 인사청문회 공방이 연이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회는 이번 주 법사위원장 선임을 위한 본회의 개최를 조율하고 있으며, 여야 협상과 민심의 흐름 역시 중대한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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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송언석#법사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