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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기기·건설기계주 일제 하락”…트럼프 관세 확대에 수출업종 타격
경제

“전력기기·건설기계주 일제 하락”…트럼프 관세 확대에 수출업종 타격

김서준 기자
입력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수입산 철강·알루미늄 파생상품 407종에 대해 50% 품목관세 적용을 확대하면서, 8월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국내 전력기기·건설기계주가 동반 약세를 기록했다. 미국 측 보호무역 강화가 수출기업의 실적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심리에 직접 반영되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LS일렉트릭 주가는 전일 대비 6.84% 하락한 28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28만2,500원까지 밀리며 낙폭이 컸다. 같은 업종인 HD현대일렉트릭은 5.64%, 제일일렉트릭은 2.10%, 효성중공업은 3.13% 하락 마감했다. 건설기계주도 두 자릿수 낙폭을 보이며 부진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11.19% 떨어졌고, HD현대건설기계는 9.70%, 진성티이씨는 3.57% 각각 하락했다.

트럼프 정부 관세 확대 여파…LS일렉트릭 등 전력기기주 일제 하락
트럼프 정부 관세 확대 여파…LS일렉트릭 등 전력기기주 일제 하락

관세 확대 소식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가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철강·알루미늄 파생상품 407종을 추가 관세 부과 품목에 포함한 데서 비롯됐다. 해당 조치는 미국 동부 표준시 18일 0시 1분부터 발효된다. 특히 변압기, 건설기계 등이 타깃이 되면서 관련 국내 수출업체에 대한 투자자 매도세가 집중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상무부가 변압기를 포함한 철강·알루미늄 파생상품 407종을 품목관세 범위에 추가함에 따라 국내 전력기기 업종의 수출 타격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보호무역주의 강화 기조가 국내 전력기기와 건설기계 수출에 전방위적으로 영향을 줄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관련 업종 투자자들은 관세 추가 확대 등 미국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주가 변동성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향후 정책 방향과 글로벌 무역환경 변화에 따라 국내 제조업 수출 및 관련 증시 종목들의 흐름이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다음 달 이어지는 미국의 추가 발표와 국내 수출기업 대응 전략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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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ls일렉트릭#관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