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롯데월드 후룸라이드 보트 기울어짐”…4명 물에 빠져 운행 중단→원인 조사 착수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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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의 대표적인 테마파크, 서울 잠실 ‘롯데월드’에서 스릴을 자랑하던 ‘후룸라이드’가 평온한 일상을 흔드는 뜻밖의 사고 현장이 됐다. 6월 10일 오전, 어수선한 물살 위로 보트 하나가 뜻하지 않게 한쪽으로 기울어지며 네 명의 이용객이 모두 물에 빠지는 장면은 안전하다고 여겨졌던 일상에 불안한 질문을 던졌다. 보트는 평지 구간에서 회전 중 갑자기 균형을 잃었고, 급하강 직후의 이변 앞에 사람들은 매뉴얼에 따라 재빠르게 하차했다.
사고로 인한 직접적 피해는 크지 않았다. 네 명 중 두 명이 찰과상 등 가벼운 상처를 입었으나, 경찰이나 소방의 출동 없이 현장에서 안전하게 응급 조치가 이뤄졌다. 다행히 심각한 인명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사고 직후 놀이기구는 즉시 운영이 멈췄다.

운영사 측은 안전운행 규정 위반이 없었다고 설명했으나, 놀이공원에서 발생하는 예기치 못한 사고가 보여주는 경각심은 여전하다. 현재 롯데월드는 후룸라이드 전면 운행 중단을 결정하고, 기구 전반에 걸친 점검과 기계적 원인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잊을 만하면 반복되는 놀이기구 사고 앞에서 이용자 안전과 기업의 시스템 점검 체계, 그리고 규정의 엄격한 준수 여부에 대한 물음이 다시금 제기된다. 운행 재개 이전에, 사고의 구조적 발생 원인과 제도적 허점이 정확히 규명되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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