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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치전 세계관 게임화”…넥슨게임즈, 우치 더 웨이페어러 티저 공개
IT/바이오

“전우치전 세계관 게임화”…넥슨게임즈, 우치 더 웨이페어러 티저 공개

이준서 기자
입력

넥슨게임즈가 고전소설 ‘전우치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대형 게임 개발에 나섰다. 12일 최초 공개된 ‘우치 더 웨이페어러’ 티저 영상은 언리얼 엔진5를 기반으로 제작된 국내 조선 판타지 세계관과 배경, 그리고 한국적 소재가 만들어내는 새로운 싱글 플레이 액션 어드벤처 경험으로 글로벌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업계는 이 게임을 ‘한국 문화 IP의 게임화 경쟁’ 전환점으로 평가한다.

 

‘우치 더 웨이페어러’는 넥슨게임즈가 자체 개발해 선보이는 첫 싱글 플레이 콘솔·PC 타이틀이다. 게임 배경은 가상의 조선 시대이며, 전통 요괴와 도사 ‘전우치’가 펼치는 오리지널 스토리, 박진감 넘치는 전투가 특징이다. 영상에는 무당 캐릭터 ‘묘안’과 주인공 ‘우치’의 전투 장면이 등장하며, 정재일 음악감독이 맡은 국악 기반 사운드가 몰입감을 더했다.

이 프로젝트는 언리얼 엔진5의 최신 기술을 적극 도입했다. 고해상도 3D 그래픽, 정교한 조선시대 건축·의복 묘사, 한국 전통 요괴와 도술을 구현해 기존 판타지 게임과 차별화했다. 독창적 스토리라인과 감정적 보편성을 강조, 서양 판타지 중심의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겨냥했다는 평가다.

 

게임 내 조선시대 재현에는 국내외 문화재 로케이션 헌팅, 한국 문학·국악 전문가와의 협업이 투입됐다. 한국적 미학을 3D 환경에 담기 위한 개발진의 심층 연구와, 박용현 대표가 주도한 ‘빅게임’ 전략이 융합돼 있다. 특히 기존의 한국 소재 게임이 다소 한정된 수요에 머물렀던 것에 비해, 글로벌 이용자도 접근 가능한 정서적 연출과 블록버스터급 퀄리티로 정면 승부에 나섰다.

 

세계 시장에서는 일본·중국을 중심으로 지역문화 기반 게임의 흥행 사례가 누적되고 있다. 미국·유럽 역시 마블, 신화 등 자국 문화 IP를 게임화하는 트렌드가 두드러진다. 이번 넥슨게임즈 신작은 대한민국 고유 문화와 기술력을 결합, 글로벌 시장에서 ‘K-판타지’ 장르 저변 확장에 도전하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기술 구현 외에도, 게임 내 데이터와 성인·청소년 등 연령 제한, 문화재 표현 등에서 국내외 관련 규정 준수를 위한 다각도 검토가 진행 중이다. 아트, 기획, 프로그래밍, PM 등 전 분야 개발자 공개 채용 역시 병행한다. 넥슨게임즈는 박 대표의 “한국 전통 IP와 글로벌 트렌드를 아우르는 신선한 경험” 발언과 함께, 체계적 개발 프로세스와 문화적 고증을 양립할 방침이라 밝혔다.

 

전문가들은 “전우치전 등 동양 고전의 게임화는 문화적 저작권, 현지화 수준, 스토리텔링 경쟁이 관건”이라며 “해외 이용자와의 정서적 접점을 넓히면 장르 다변화와 K-콘텐츠 위상 강화에도 힘을 실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산업계는 ‘우치 더 웨이페어러’가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할 것인지, 그리고 한국 고전 소재의 게임화 흐름을 본격화할 기폭제가 될지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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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게임즈#우치더웨이페어러#언리얼엔진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