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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콘서트 33기 파란”…김시우·이수경, 신인들의 역습→세대 교체가 던진 반전 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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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콘서트 33기 파란”…김시우·이수경, 신인들의 역습→세대 교체가 던진 반전 여운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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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한 조명이 켜진 무대 위, 김시우와 이수경을 비롯한 33기 개그맨 13인은 자신만의 색으로 ‘개그콘서트’의 판을 바꿔냈다. 낯선 얼굴이던 지난 방송 재개 직후부터 어느새 주요 코너 중심에 선 이들은 주저 없이 캐릭터를 확장하고, 세대교체의 긴 여정에 새로운 기운을 더했다. 관객의 환호 속에서 진가를 선명하게 드러낸 33기는 지금, 무대를 완전히 뒤흔든 주역이 됐다.

 

오민우와 장현욱이 ‘황해 2025’ 코너에서 선보인 2인조 사기범 캐릭터는 선배 정범균과의 유쾌한 티키타카로 시대적 감각까지 잡아냈다. 코믹하지만 현실적인 설정 안에서 신인만의 패기와 아이디어가 빛나면서, 단순한 웃음을 넘어 무대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심곡 파출소’에서는 이수경이 취객 이가을 역으로 등장해 강렬한 엔딩을 남겼으며, 신인이 창조한 캐릭터가 스핀오프 ‘가을 씨의 하루’까지 이어지는 기적을 만들어냈다.

“KBS 33기 개그맨 집결”…‘개그콘서트’ 무대 뒤흔든 신구 조화→세대교체 중심으로 우뚝 / KBS2 '개그콘서트'
“KBS 33기 개그맨 집결”…‘개그콘서트’ 무대 뒤흔든 신구 조화→세대교체 중심으로 우뚝 / KBS2 '개그콘서트'

나현영은 ‘챗플릭스’에서 박성광, 송준근 등 선배 개그맨들과 관객 멘트를 즉흥적으로 재치 있게 받아 치며 신구 협업의 진수를 보여줬다. 직접 소통 방식의 개그는 현장 에너지로 곧장 이어졌고, 젊은 패기가 선배들과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졌다. 오정율은 ‘심곡 파출소’, ‘해바라기 포장마차’, ‘세기의 대결’, ‘게스트 HOT우스’ 등 다수의 코너에서 엣지있는 캐릭터 플레이와 강렬한 케미를 자랑하며 주목받았다. 특히 ‘세기의 대결’에서 선배 신윤승과 만든 짧은 ‘앙숙 케미’는 코너의 흥미를 견인했다.

 

이렇게 쌓여온 경험과 변신은 33기만의 에너지로 승화되고 있다. 선배들과 호흡을 맞추면서도 긴장감 대신 그들만의 신선함과 자신감이 코너마다 녹아났다. 자연스러운 신구 융합 속에서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무대 장악력이 점차 돋보이며 중심을 잡는다. 무대 뒤의 노력과 서로에 대한 존중, 참신한 아이디어가 힘을 합쳐 이제는 ‘개그콘서트’라는 이름 자체를 33기로 다시 쓴다는 평가도 이어진다.

 

관계자는 33기 개그맨들이 “열정과 아이디어로 신구 조화를 만들어냈고, 이젠 무대의 현재이자 미래”라 평가했다. 장기 흥행의 중심에서 진짜 세대교체를 이끌고 있는 이들의 도전이 어디까지 확장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개그콘서트’는 24일 밤 10시 20분 KBS2에서 방송될 예정이며, 33기 개그맨들의 새로운 활약이 시청자의 기대를 모은다.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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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콘서트#김시우#이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