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해제 방해 의혹 조사”…조경태 국민의힘 의원, 내란 특검 참고인 출석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8월 11일 오전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면서, ‘계엄 해제 방해 의혹’을 둘러싼 조사가 심화되고 있다. 조 의원은 이날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특검팀 사무실로 출석하며 “아직도 내란은 끝나지 않았고, 당내에 내란 동조 세력이 존재하고 있다”고 밝혀 정치적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해 12월 4일 새벽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에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18명만이 참여한 배경을 집중 추궁 중이다. 당시 당내 상황을 묻는 질문에 조 의원은 “단체 톡방을 통해 이뤄지면서 대화가 엉켰던 것 같다. 혼선을 빚은 것은 틀림이 없고, 저는 바로 국회로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조경태 의원은 헌법기관 일원으로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야 한다며, 계엄 선포 당일 직접 겪은 일을 특검에 소상히 진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검팀은 특히 국민의힘 다수 의원이 계엄 해제 표결에 불참하게 된 경위에 대해 조사하고 있으며, 윤석열 대통령과 추경호 당시 원내대표 등이 참석 여부 결정에 관여했는지 여부도 수사 대상에 올려놓았다.
정치권과 시민사회에서는 “특검 조사의 핵심은 표결 불참에 조직적 개입이 있었는지 규명하는 것”이라며 구조적 문제에 대한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 한편, 국민의힘 측은 진상조사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기본 입장을 재확인했다.
해당 사건은 계엄 해제 문제를 둘러싼 정치권 내 혼선과 책임 소재를 놓고 한동안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경찰과 특검은 관련자 진술 및 증거 자료를 토대로 사실관계 확인에 주력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