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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무대 명곡 릴레이”…현숙·태진아, 낭만과 위로→사연 속 봄밤 궁금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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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무대 명곡 릴레이”…현숙·태진아, 낭만과 위로→사연 속 봄밤 궁금증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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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무대의 밤이 다시 한 번 설렘과 위로로 물들었다. 현숙이 설렘을 가득 담아 올린 ‘푹 빠졌나 봐’로 무대는 따스하게 열렸고, 관객들은 그 순간을 조용히 따라 웃으며 음악의 파도를 맞이했다. 태진아, 최유나, 김양 등 세대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은 각각의 명곡을 새로운 감정으로 불러내며 관객과 세상을 연결했다.  

 

사연으로 빼곡히 채워진 신청곡의 노래마다, 시청자들의 일상과 마음이 떨리는 음률로 녹아들었다. 김성환의 ‘약장수’가 무대를 활기차게 두드렸고, 오유진의 ‘선생님’과 배금성의 ‘사랑이 비를 맞아요’는 다양한 인생의 면면을 조용히 끌어올렸다. 김유라와 임성환이 각각 부른 노래들은 삶의 무게와 아련한 추억을 다시금 불러일으켰고, 최유나와 이부영, 김양은 가족의 정과 세월의 굴곡을 감성적으로 담아냈다.  

“신청곡에 담긴 사연”…‘가요무대’ 현숙·태진아, 명곡 릴레이→추억의 밤 물들이다 / KBS
“신청곡에 담긴 사연”…‘가요무대’ 현숙·태진아, 명곡 릴레이→추억의 밤 물들이다 / KBS

공간을 가득 채운 또다른 목소리들은 도시의 옛 풍경과 아픈 이별, 그리고 씁쓸한 역사의 한순간을 선율에 실었다. 구한나의 ‘서울 야곡’과 남궁진의 ‘가거라 삼팔선’, 정현아의 ‘목포의 눈물’은 감출 수 없는 진한 그리움을 떠올리게 했다. 정준과 유지나, 전하리 역시 각각의 곡을 통해 이전 세대부터 이어진 인연과 꿈, 사랑을 아름답게 그려냈다. 마지막으로 태진아가 ‘친구야 술 한잔하자’로 모든 사연을 품어안으며 관객에게 위로의 손을 건넸다.  

 

무대 위 모든 표정과 손짓, 노래의 흐름에서는 오랜 시간 곁을 지켜준 명곡이 오늘의 마음으로 다시 태어나는 기적이 이어졌다. 객석을 가득 메운 환호와 박수, 아티스트들이 건넨 따뜻한 눈빛은 노래의 진심과 관객의 하루를 잇는 다리가 됐다. 그 노래 끝, “이 노래가 끝나면 마음이 좀 나아질 것 같아요”라는 말이 한밤을 오래도록 울렸다.  

 

매주 노래와 사연으로 따뜻해지는 ‘가요무대’는 5월 마지막 월요일 밤, 신청곡의 추억과 희망을 다시 한 번 노래한다. ‘가요무대–5월 신청곡’은 5월 26일 월요일 밤 10시, 노래와 이야기가 함께 어우러지는 감미로운 밤을 선사할 예정이다.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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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숙#태진아#가요무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