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1위 수성·8백만 관중 신기록”…프로야구 순위 요동→경쟁 열기 고조
주말 저녁, 5개 구장에서 울린 환호성은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27일 KBO리그는 한 팀도 안심할 수 없는 순위 경쟁과 함께 역대 최소 경기 관중 돌파라는 기분 좋은 기록까지 안겼다. 구단과 선수, 관중 모두가 숨 가쁜 레이스를 체감한 하루였다.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맞대결은 두산이 9대 6으로 승리하며 최근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수원에서는 KT wiz가 삼성 라이온즈를 4대 3으로 꺾었다.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는 SSG 랜더스가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3대 2 한 점 차 승리를 가져갔다. 창원 NC파크 경기에선 NC 다이노스가 키움 히어로즈를 12대 4로 대파하며 응집력을 보였고, 부산 사직구장에선 롯데 자이언츠가 KIA 타이거즈를 5대 3으로 제압했다.

이날 경기 후 순위표는 한층 더 긴장감이 고조됐다. 한화가 57승 3무 36패로 선두를 유지했고, LG는 55승 2무 40패로 2위 자리를 지켰다. 롯데가 53승 3무 42패로 치열한 상위권 각축을 이어가는 가운데, KT는 50승 3무 45패로 4위다. KIA, 삼성, SSG는 각각 46승 3무 46패, 47승 1무 47패, 46승 3무 46패를 기록하며 공동 5위에 포진했다. 그 뒤를 NC(43승 5무 44패), 두산(40승 4무 52패), 키움(28승 3무 67패)이 이었다.
수치로도 확인되는 프로야구의 인기는 경기장 밖에서도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는 지난 24일 8만 487명의 관중을 기록하며 3시즌 연속 8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이는 역대 최소 경기였던 465경기 만에 이룬 성과다. 특히 지난 2일 700만 관중 돌파 이후 60경기 만에 800만 관중을 달성해, 직전 시즌의 62경기를 단축시키는 새로운 기록을 남겼다. 또한 올 시즌 들어 100만 단위 최소 경기 관중 돌파도 꾸준히 이어졌다.
지금 KBO리그는 새로운 관중 신화와 함께, 더 뜨거운 순위 경쟁을 향한 길목에 들어섰다. 그 열기와 함성은 앞으로 남은 여름 내내 잠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프로야구는 각 구장에서 매일 새로운 기록을 써 내려가며 팬들에게 잊지 못할 여운을 남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