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엔화 100엔당 930원대 하락”…美 달러 강세에 엔화 환율 급락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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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환율이 7월 31일 오전 장 초반 930원대로 내려앉으며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하나은행 고시환율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5분 기준 100엔당 엔화 환율은 930.20원에 거래돼 전일 대비 2.73원 하락, 0.29% 내렸다. 시장에서는 미국 달러화 강세와 일본의 완화적 통화정책에 따른 금리 차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날 엔화 환율은 장 초반 935.38원까지 올랐다가 단시간 내 급락, 장중 최저치인 926.1원까지 떨어진 뒤 소폭 반등해 930원 초반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현찰 환전 기준으로 살 때는 9.46원, 팔 때는 9.14원, 송금 기준은 각각 9.39원(보낼 때), 9.21원(받을 때)로 집계됐다.

한편 국제 외환시장에서는 달러 대비 엔화 환율(USD/JPY)이 149.47엔을 기록, 전일 대비 0.66% 오르며 엔화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투자자들은 미국 물가와 금리 전망 등 대외환경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외환 전문가들은 "미국 달러 강세와 일본-미국 간 금리차 유지가 당분간 엔화 환율 약세를 부추길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부에서는 엔저 현상이 수출입 기업 실적과 투자자 심리에 영향 줄 수 있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주요 통화 환율 변동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글로벌 금리와 통화정책 변화에 따른 환율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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