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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종세상 이리안 눈물 뒤 홍자 미소”…가족 붙잡은 깊은 손길→일상 속 감동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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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종세상 이리안 눈물 뒤 홍자 미소”…가족 붙잡은 깊은 손길→일상 속 감동 재확인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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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웃음과 조심스레 남긴 한마디로 시작된 ‘특종세상’의 하루는 이리안과 홍자가 들려주는 가족의 서사로 색다른 온기를 전했다. 치매에 걸린 노모를 모시는 이리안의 일상에서는 슬픔과 고마움이 엇갈렸고, 무명 시절부터 가족을 위해 버틴 홍자의 지난 시간엔 곧은 희망이 스며 있었다. 각자의 방식으로 가족을 일으켜 세운 이들의 고백이 시청자의 마음을 조용히 울렸다.

 

이리안은 힘들었던 가족사를 담담히 풀어냈다. 사업 실패로 인한 집안의 몰락, 아버지와 오빠의 연이은 별세, 그리고 어머니의 치매로 이어진 비극적 흐름 속에서도 그는 가정을 포기하지 않았다. 힘겹게 받은 채무와 책임, 그 한가운데서도 연예인의 꿈보다 가족의 곁을 택한 이리안은 어머니의 사랑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특히도 “걷는 모습만큼은 젊은 사람 같았다”는 어머니의 지난 흔적을 떠올리는 순간, 이리안의 깊어진 표정엔 모든 세월의 무게가 담겼다. 그는 “남은 시간을 가장 좋은 기억으로 채우고 싶다”고 다짐하며 흔들리지 않는 가족애를 보여줬다.

'특종세상' 방송화면 캡처
'특종세상' 방송화면 캡처

이어 방송에 등장한 홍자는 자신의 옷방을 공개했다. 10년을 품은 옷과 무명기의 기록들은 가수가 되기까지 겪은 모든 노력의 흔적이었다. 홍자는 “동대문에서 값싸게 산 옷들조차 아직 소중하다”며 자신의 지난을 회상했고, 수많은 아르바이트와 난관을 견딜 수 있었던 건 오직 가족 덕분이었다고 담담히 전했다. 그는 “가수로 성공할 수 있다면 흩어진 가족이 하나 됐으면 했다”는 바람을 밝혔고, 오빠와 동생이 직접 매니저가 돼 곁을 지킨 일화는 세 남매가 서로를 지지하며 역경을 극복한 특별한 배경이 됐다.

 

무명 시절의 긴 터널을 지나온 홍자는 어머니에게 빚을 갚아주고 신용을 회복시켜드린 일, 그리고 열악한 집에서 벗어나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해준 이야기를 꺼내며 뭉클한 감동을 남겼다. 힘든 순간마다 서로에게 버팀목이 돼준 가족은, 홍자의 말처럼 이제 행복만 남은 듯 소박한 희망을 품고 있었다.

 

가족의 의미와 잊혀진 일상 속 따뜻함을 환기시킨 ‘특종세상’은 매주 목요일 밤 9시 10분에 시청자 곁을 찾는다.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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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안#특종세상#홍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