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야구 채널, 치열한 저작권 전선”…스튜디오C1, JTBC와 갈등 고조→제작진 선택 주목
뜨거운 열기로 새 출발을 알렸던 ‘불꽃야구’가 온라인을 가로지르는 저작권 분쟁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다시 한 번 사로잡았다. 담담했던 스튜디오C1 유튜브 채널의 분위기는 JTBC의 반복된 저작권 침해 신고로 한순간에 얼어붙었다. 그 어느 때보다 제작진의 선택과 유튜브 채널의 운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5일부터 스튜디오C1 유튜브에서 베일을 벗은 ‘불꽃야구’는 1화, 2화가 연이어 삭제되는 사태를 맞았다. 이는 JTBC가 직접 저작권 침해 신고를 접수하면서 유튜브 측이 해당 영상을 차단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영상 링크에 접속하면 JTBC 중앙 주식회사의 요청에 따라 더 이상 관람이 불가능하다는 메시지만이 남아 보는 이들의 씁쓸함을 자아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19일 공개된 ‘불꽃야구’ 3화는 또 한 번 시험대에 올랐다. 이미 두 차례 저작권 경고를 받은 스튜디오C1로서는 추가 신고 시 유튜브 파트너 정책에 의해 채널 자체가 완전히 폐쇄될 위험에 놓이게 된다. 채널이 해지되면 모든 콘텐츠 접근이 차단되고, 동일 계정으로 새 채널을 개설하는 것조차 불가능해진다.
유튜브의 정책상, 파트너 프로그램에 가입된 채널은 7일간의 유예 기간이 주어진다. 이 기간 동안에는 경고가 누적돼도 채널이 바로 삭제되지 않고, 저작권 위반 건에 대해 반론 통지 절차를 밟을 수 있다. 스튜디오C1은 커뮤니티를 통해 즉각 이의 제기 절차에 들어갔으며, 영상이 다시 게시되기까지는 최장 10일까지 소요될 수 있음을 팬들에게 전했다.
‘불꽃야구’의 이 같은 상황은 단순한 유튜브 내 저작권 문제가 아니라 JTBC와 스튜디오C1, 즉 장시원 PD가 이끄는 제작진의 복잡한 경영권 갈등에서 비롯됐다. 스튜디오C1은 원래 JTBC 스포츠 예능 ‘최강야구’의 제작을 맡았으나, 최근 경영 주도권을 두고 JTBC와 첨예하게 대립 중이다. 이로 인해 JTBC는 직접 스튜디오C1을 상대로 저작권 금지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장시원 PD는 ‘불꽃야구’라는 새 타이틀을 내걸고 매주 월요일 스튜디오C1 유튜브 채널에서 콘텐츠를 꾸준히 공개하고 있다. 뜨거운 저작권 논쟁과 경영 갈등을 뚫고, 제작진의 창작 의지와 독립 행보가 어떤 결말을 맞게 될지 팬들과 업계 모두의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