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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리, 전 연인 송자호 재판 증인 채택”…과거 고백 이후 흔들린 심경→출석 여부에 쏠린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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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리, 전 연인 송자호 재판 증인 채택”…과거 고백 이후 흔들린 심경→출석 여부에 쏠린 시선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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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미술계와 가요계를 넘나들며 대중의 따스한 시선을 받았던 박규리가 이번엔 피카프로젝트 사기 혐의 재판 증인 명단에 올랐다. 카라 출신의 박규리는 전 연인 송자호와 얽힌 논란의 소용돌이 속에서 힘겹게 모습을 드러낸다. 스포트라이트에서 멀어진 듯하던 그의 이름은 다시 법정의 중심에 떠올랐다.

 

박규리는 오는 16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리는 송자호의 사기 혐의 공판에 증인으로 채택됐다. 송자호는 가상자산인 피카코인 시세 조작 및 확보하지 않은 미술품 투자 유도 등 다양한 경제범죄 혐의로 기소된 인물이다. 이 사건에는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 형제까지 연루되며 그 무게가 더해졌다. 혐의를 받는 이들이 편취한 금액은 무려 339억 원에 이르고, 피해자는 1만 4000명에 달한다는 검찰 주장까지 더해지며 사건의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박규리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박규리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주목받는 증인 신문은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지만, 현재 박규리가 해외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져 실제 출석 여부는 불확실하다. 과거 피카프로젝트에서 큐레이터이자 최고홍보책임자(CCO)로 활약했던 박규리는 이미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그는 당시 “코인 사업과 무관하며 어떤 부당한 이득도 취하지 않았다”는 분명한 입장을 밝힌 적 있다. 단순 참고인 조사임을 강조한 그의 해명은 여전히 회자된다.

 

송자호와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2년간 공개 열애로 많은 화제를 모았던 두 사람. 12세의 나이차, 사업과 예술의 접점, 사랑과 일 사이에서 오간 감정까지 시선이 머물렀다. 피카코인 사기 의혹의 중심에 선 전 연인 때문에 박규리는 원치 않은 스포트라이트를 또 한 번 마주하게 됐다.

 

2023년 2월, 박규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심경을 담은 장문의 글을 남겼다. “글을 썼다 지웠다 반복하다 결국 쏟아낸다”라며 시작한 고백 속에는 억울함과 무력감, 피치 못할 오해와 낙인이 깊이 배어난다. “내가 잘못한 게 있다면 관계를 더 일찍 정리하지 못한 것”이라는 고백, 팬들과 멤버들에게 미안함을 전하는 구절들은 박규리의 고단한 시간을 짐작하게 한다. 그는 당시 일본 팬미팅 일정을 언급하며 자신이 도망치는 것이 아니길 바라달라고도 당부했다.

 

송자호는 보석금을 내고 조건부 보석으로 불구속 재판 중이다. 박규리는 여전히 “불법 행위에 연루되지 않았음”을 분명히 해왔으나, 재판 증인 명단에 오른 지금, 박규리에게 쏠린 대중의 시선과 심경은 어느 때보다 복잡하다.

 

이번 송자호 등의 사기 혐의 사건 공판은 16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릴 예정으로, 박규리의 출석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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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리#송자호#피카코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