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현, 피크 페스티벌 완벽 장악”…몬스타엑스, 귀환의 새 서막→팬심 흔든 무대
기현의 목소리가 여름밤의 잔잔한 바람처럼 난지한강공원 무대 위로 퍼졌다. 두 손에 마이크를 꼭 쥐고 첫 소절을 내뱉는 순간, 설렘과 긴장이 교차하는 그의 눈빛이 객석을 사로잡았다. 전역 이후 오랜만에 팬들과 마주한 기현의 미소는 관객들의 응원에 온기를 덧입히며, 초여름밤의 감동적 파장을 남겼다.
몬스타엑스의 메인보컬 기현은 ‘피크 페스티벌 2025’에서 다시 한 번 대형 페스티벌의 주인공으로 돌아왔다. 2023년 입대 전 마지막 무대를 장식했던 ‘피크 페스티벌’ 무대에 2년 만에 서게 된 이번 귀환은 남다른 의미를 더했다. 오프닝 곡 ‘보이저’가 울려 퍼질 때, 기현의 청량한 음색은 흔들림 없는 라이브로 이목을 집중시켰고,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2년 만에 돌아왔다”는 유쾌한 인사에는 환호와 박수가 끊이질 않았다.

이어진 무대에서는 ‘스타더스트’와 ‘,콤마’까지 직접 작사에 참여한 곡들을 선보여 자신만의 깊이를 더했고, 오대천왕의 ‘멋진 헛간’, 데이식스의 ‘Feeling Good’, Tom Grennan의 ‘Little Bit Of Love’ 등 다양한 장르의 커버로 다채로운 감성을 발산했다. 곡마다 빛나는 기현 특유의 해석력과 파워풀한 가창, 그리고 노련한 무대 매너가 어우러지며 페스티벌의 열기는 절정에 달했다.
공연의 정점에서 기현은 솔로 앨범 수록곡 ‘레인’과 ‘배드 라이어’로 한층 더 성숙하고 진한 감성을 노래했다. 마지막 곡 ‘유스’가 흐르는 가운데, 야외 공연장은 팬들의 뜨거운 함성과 여운으로 가득 찼고, 45분 넘게 이어진 단독 무대는 기현을 ‘K팝의 신’, ‘페스티벌의 신’으로 다시금 각인시켰다. 전역 후 첫 대형 무대임에도 그의 무대 감각과 존재감은 결코 퇴색하지 않았다.
공연을 마친 뒤 기현은 “오랜만에 야외에서 몬베베, 팬들과 숨 쉬며 노래를 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앞으로도 좋은 음악, 멋진 무대로 다시 찾아갈 것”이라는 다짐과 함께 팬들에 대한 변함없는 고마움과 애정을 드러냈다.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기현은 몬스타엑스의 메인 보컬로 입지를 굳혀온 한편, 2022년 솔로 싱글 ‘보이저’, 미니 앨범 ‘유스’ 등 꾸준한 노력으로 ‘믿듣퍼’라는 수식어도 지켜오고 있다.
한편 기현은 매주 토요일 오후 5시 20분 E채널 ‘류학생 어남선’에서 색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이번 ‘피크 페스티벌 2025’ 무대가 남긴 진한 울림은 당분간 팬들의 마음 속을 쉬이 떠나지 않을 전망이다. 계속되는 다양한 활동과 무대로 음악에 대한 기현의 진심이 더욱 빛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