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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 서비스 63억불 수출”…과기정통부, 19% 성장 발표에 업계 기대
IT/바이오

“ICT 서비스 63억불 수출”…과기정통부, 19% 성장 발표에 업계 기대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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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정보통신산업) 서비스 수출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디지털 경제의 주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5년 상반기 기준 ICT 서비스 수출액이 63억7000만 달러, 수입액은 48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10% 이상 증가를 기록한 가운데, 올해도 19.3% 성장률을 이어가 무역수지 흑자 기조가 강화됐다. 업계는 이번 발표를 ‘글로벌 ICT 시장 경쟁력 강화의 전환점’으로 주목하고 있다.

 

이번 발표는 한국은행이 집계한 ‘지식서비스 무역통계’의 ICT 산업 특수분류 자료를 근거로 수출입 현황을 산업별, 유형별, 지역별, 기업 형태별로 세부적으로 분석한 점이 특징이다. 2025년 상반기 ICT 서비스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도 12.3% 늘어나면서, 수출 우위의 흐름이 지속됐다.

ICT 서비스 수출 증가의 최대 동력은 게임 소프트웨어(게임SW)와 지식재산권 로열티다. 게임SW 부문은 전체의 44%(28억4000만 달러)를 차지해 단일 산업 내 최대 비중을 기록했으며, 코드·IP(IP: 지식재산권) 사용료가 61%(38억8000만 달러)로 유형별 수출에서 압도적 우위를 나타냈다. 특히, 해외 사업자가 국내 게임을 현지 서비스하며 지급하는 로열티 등으로 지식재산권 부문의 외화 유입이 본격화되고 있다.

 

기술 서비스 확산과 플랫폼 기반 수요도 성장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AI, 클라우드 등 첨단 ICT 서비스의 해외 확장, K-콘텐츠를 활용한 웹툰·음악·영상 등 디지털콘텐츠의 글로벌 진출, IT서비스 및 패키지SW 수출이 두드러졌다. 아시아 시장이 게임SW 중심으로 55%(35억 달러)라는 절대적 비중을 보였고, 북미는 정보서비스 중심으로 28%(17억8000만 달러), 유럽은 패키지SW 성장에 힘입어 15%를 차지했다.

 

기업 역할 면에서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대기업(37%), 중견기업(33%)이 전체 ICT 서비스 수출의 70%를 담당하면서도, 중소기업(28%)과 개인·소상공인(2%)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를 통한 패키지 및 게임SW 수출이 두드러지고, K-웹툰, 웹음악, 영상 등 1인 창작 생태계의 글로벌 시장 확장이 현실화되고 있다.

 

수입 측면에서는 정보서비스와 패키지SW 분야가 빠르게 확대되며 전체의 절반 이상(60%)을 차지했다. 이들 분야는 수출도 증가하지만, 수입 증가 속도가 더 빠르면서 일부 항목에선 적자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정보서비스 부문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면서, 경쟁력 강화와 국제 표준 대응 필요성이 높아진 대목이다.

 

특히, 지식재산권 로열티 부문이 ICT 무역수지 흑자(15억7000만 달러)를 이끈 핵심으로 꼽힌다. 그러나 정보서비스 등 수입 증가로 인한 부분적 적자가 계속되고 있어 수출구조 다변화와 기술 고도화, 해외 시장에서의 브랜드·보안 경쟁력이 새로운 과제로 부상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에서는 미국, 중국, 일본 등이 정책, 기술, 플랫폼 파워를 바탕으로 ICT 서비스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규제 및 지원정책 측면에서 정부는 디지털 무역 환경 변화에 맞춰 제도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박태완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ICT 서비스 수출의 이익이 중소기업과 개인 사업자까지 골고루 확산될 수 있도록 글로벌 진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디지털 전환과 무역구조 변화에 대응하는 정책·제도 마련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산업계는 ICT 서비스 수출 성장세가 산업구조 혁신과 신생 시장 창출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지속적인 기술 고도화와 글로벌 표준 대응, 개인 창작 생태계에 대한 지원이 산업 경쟁력 유지를 결정지을 변수로 꼽힌다. 기술과 정책의 조화, 산업계와 제도권의 협력이 디지털 경제 시대의 성장을 견인할 요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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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ict서비스#게임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