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승연 아이돌 출신 좌절 뒤 운명 같은 의뢰”…여행을 대신해 드립니다, 따뜻한 시작→엇갈린 인연 속 감정 소용돌이
환하게 빛나는 조명 아래, 공승연이 연기하는 강여름의 표정에는 아직 지워지지 않은 상처가 스며든다. 화려했던 데뷔의 빛 이면에 머물렀던 무력감과, 마침내 찾아온 의문의 여행 의뢰는 세상 어디에도 없던 새로운 문을 연다. 유준상이 맡은 오상식과 김재영, 홍수현 등 이들이 토요일 밤 깊은 여운 속에서 서로의 삶을 감싸며, 따뜻한 치유와 잔잔한 변화의 시작을 알렸다.
채널A ‘여행을 대신해 드립니다’는 한 번도 중심이 돼본 적 없는 전직 아이돌이자 여행 리포터 출신의 강여름이 인생의 변두리에서 다시 한 번 길을 찾는 여정을 그린 감성 드라마다. 첫 방송 전부터 공개된 인물관계도는 얽혀 있는 인연과 각자의 사연이 교차하며, 예측을 넘어선 다채로움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붙잡았다. 강여름은 오랜 연습생 시절과 짧은 데뷔, 그리고 뜻하지 않은 방송사고를 겪은 후에도 매 순간 자신의 꽃길을 스스로 만들어가는 인물이다.

오구 엔터의 대표 오상식 역의 유준상은 누군가의 행복을 위해 한평생 애쓰는 이상주의자로 등장해, 냉철함과 온기를 동시에 내비친다. 김재영이 연기하는 이연석은 숫자에 능한 이성과 영화감독을 꿈꾸는 예술가 사이에서 방황하며, 강여름과 대리여행사 ‘썸머’로 한 배를 타게 된다. 홍수현이 맡은 유하나는 아릿한 꿈을 품었던 과거와 오구 엔터에서 보내온 세월 사이에 연약함과 강인함을 함께 감췄다. 이 밖에 오현중, 유지연 등 다양한 인물들이 펼쳐낼 사연 역시 드라마의 서정성을 완성할 전망이다.
하라다 마하의 일본 소설을 원작으로 각색된 이 작품은, 실패와 좌절의 끝에서 시작된 새 길과 이들만의 진한 우정, 성장의 순간을 세밀하게 그려내며 일상에 지친 시청자들에게 잔잔한 위로와 용기를 읊조린다. 무엇보다 기존 드라마의 공식을 벗어난 근사한 캐릭터들의 관계는 모두에게 또 다른 시작점이자, 따스한 공감의 휴식처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종영한 ‘마녀’에 이은 두 번째 토일 드라마로, 주요 OTT 플랫폼 티빙과 넷플릭스에서도 동시 방영된다. ‘여행을 대신해 드립니다’는 총 10부작으로,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밤 9시 1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