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3.7% 상승”…풍산, 외국인 매수세에 52주 최고가 근접
6월의 맑은 이른 날, 코스피 상장사 풍산(005810)은 오전 장에서 세찬 바람을 타고 상승 곡선을 그렸다. 18일 오전 11시 56분 기준, 풍산 주가는 전일보다 3.73% 오른 108,400원에 안착하며 이른 시간부터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장 개시와 함께 시가 109,500원으로 출발한 풍산은 고가 110,400원, 저가 104,800원까지 등락폭을 오가며 거래량 54만 주, 거래대금 584억 원으로 시장의 견고한 유동성을 증명했다.

외국인의 선명한 매수세가 바람을 일으켰다. 전일 16만 주 이상을 쓸어 담은 외국인은 이틀 연속 유입을 지속하며, 외국인 보유율 22.35%로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다. 반면 기관은 소폭 매도 움직임을 보였으나, 시장 수급의 무게추는 매수 쪽으로 기울고 있다.
풍산의 위용은 수치로도 드러난다. 2025년 1분기 매출은 1조 1,559억 원, 영업이익 697억 원, 당기순이익 41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안정적 회복세가 눈에 띈다. 영업이익률 6.03%, 순이익률 3.60%는 불안정한 경기 속에서 씩씩하게 성장판을 넓히는 모습이다.
현재 주가 기준 PER은 12.62배, PBR은 1.36배로 투자지표상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예상 배당수익률은 2.40%에 이르며, 투자자들은 52주 최고가 111,000원을 겨우 눈앞에 둔 시점에서 주가 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게 됐다.
이날 주식 시장의 기류는 세심한 선택과 변동성에 대한 경계가 공존하는 풍경이다. 외국인 자금 유입이 꾸준히 이어지는 한편, 기업의 내실 있는 실적이 실망보다는 기대를 이끌고 있다. 투자자들은 고점 근처에서의 심리적 부담과 더불어, 향후 배당 정책 및 시장 수급 요인, 2분기 실적 발표 등 후속 일정에 주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날씨처럼 변화무쌍한 주식 시장에서, 투자자들은 보다 신중한 판단과 장기적 안목을 요구받는다. 다가오는 기업 실적, 글로벌 수급 및 정책 환경 변화 등이 가격 흐름에 또 한 번의 이정표를 세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