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E ETF 순자산 20조 돌파”…한국투자신탁운용, 금현물·미국 기술주 투자 확장에 자산 급증

ACE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 총액이 20조원을 돌파하며 국내 ETF 시장 성장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국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돼 있는 100개 ACE ETF의 순자산은 20조2,760억원으로 집계됐다. 연초 13조원 수준에서 불과 9개월 만에 약 7조원 가까이 자산이 늘어난 것이다.  

특히 ‘ACE KRX금현물’ ETF가 성장을 주도했다. 2021년 출시된 이 상품에는 올 들어 1조5,519억원이 새롭게 유입되면서, 현재 순자산이 2조1,747억원에 달했다. 국내 최초 금현물형 ETF로 금 투자 수요가 확산된 것이 자금 유입을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기술주 관련 ETF도 두각을 나타냈다. ‘ACE 미국나스닥100’ ETF는 7,062억원,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는 3,924억원, ‘ACE 미국빅테크TOP7 Plus’는 2,405억원의 순자산 증가를 기록했다. ACE가 운용하는 기술주 관련 ETF는 총 16개로, 합산 순자산이 5조4,928억원에 달하며 올해에만 38.45% 성장했다.  

채권형 ETF 역시 강세를 보였다.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는 5,431억원이 늘어 순자산 2조3,360억원에 이르렀고, 환노출형 상품도 3,086억원으로 성장했다. 올해 신규 상장한 ‘ACE 우량회사채(AA-이상)액티브’ ETF도 상장 2주 만에 순자산 1,000억원을 돌파했다. 업계에서는 금, 미국 기술주, 우량채권 등 다양한 투자수요에 맞춘 상품 공급이 운용자산 성장의 배경이라고 보고 있다.  

남용수 ETF운용본부장은 “ETF 브랜드를 ACE로 변경한 후 3년 만에 순자산이 6배 이상 늘었다”며 “고객이 필요로 하는 상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해 온 결과”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ETF의 상품 다양화와 글로벌 시장 연계가 올해 이어진 자산 성장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향후 글로벌 증시 흐름, 금·기술주 투자 트렌드가 ETF 시장 성장세에 변화를 줄지 주목된다.  

당국은 ETF 시장의 건전한 성장과 투자자 보호 강화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