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16조 돌파 후 주춤”…삼성중공업, 변동성 속 외국인 매수세 확대
삼성중공업 주가가 최근 등락을 거듭하며 조선업계의 긴장감을 키우고 있다. 8월 11일 오후 2시 20분 기준 삼성중공업은 전일 대비 160원(0.83%) 하락한 19,160원에 거래됐다. 전일 시가 19,350원에서 출발해 장중 한때 19,420원까지 올랐으나, 19,000원 선까지 밀리는 등 변동성이 이어졌다.
이날까지 삼성중공업의 누적 거래량은 359만6463주, 거래대금은 687억6200만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시가총액은 16조8520억원에 달하며 코스피 시장 34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조선업계 전반의 수주 확대와 유가 안정세에도 불구하고, 단기 차익실현 매물이 유입되며 투자자들의 눈치싸움도 치열해지고 있다.

삼성중공업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15.42배로, 같은 업종 평균 PER(38.72배)과 비교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실적 기대감과 글로벌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가 반영되는 가운데 밸류에이션 부담도 병존하는 모습이다. 이날 조선업 업종 전체 등락률이 -2.56%로 집계되며, 시장 전반에 하락 압력이 나타났다.
외국인 투자자의 관망세 역시 주목된다. 삼성중공업 상장 주식수 8억8000만주 중 외국인이 보유한 지분은 2억7425만6294주로, 외국인 소진율은 31.17%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선별적 매수세로 해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조선업계의 단기 실적 축소 우려와 함께, 대형 조선사의 구조적 체질 개선 과제도 부각된다. 정부와 산업은행은 친환경·첨단선박 기술 지원 확대 방안을 지속 검토 중이다.
이종원 금융연구원 연구원은 “PER 부담이 지속될 경우 삼성중공업의 주가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정책·시장 대응의 촘촘한 균형이 앞으로 조선산업 생태계에 장기적으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