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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세 천재의 승부욕”…위쯔디, 세계수영선수권 결승행→메달 도전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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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세 천재의 승부욕”…위쯔디, 세계수영선수권 결승행→메달 도전 시선집중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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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수영장의 물결 위로 어린 천재의 투지가 번졌다. 12세 위쯔디가 자신의 첫 세계선수권 도전에서 압도적인 패기와 집중력을 쏟아내며, 경기장을 가득 채운 팬들과 관계자들의 숨을 멈추게 했다. 위쯔디는 2025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개인혼영 200m에서 2분10초22를 기록, 7위로 결승 진출을 확정하며 또 한 번 자신만의 역사를 썼다.

 

2025 세계수영선수권 경영 첫날, 위쯔디는 싱가포르에서 여자 개인혼영 200m 예선에 출전해 2분11초90으로 15위를 차지하며 당당히 준결승에 올랐다. 이어 오후 펼쳐진 준결승에서는 힘을 더해 2분10초22로 자신의 기록을 단축했고, 최연소 출전자임에도 상위 8명의 결승 진입에 성공했다.

“12세 최연소 결승 진출”…위쯔디, 세계수영선수권 메달 사냥 도전 / 연합뉴스
“12세 최연소 결승 진출”…위쯔디, 세계수영선수권 메달 사냥 도전 / 연합뉴스

이번 대회에서 위쯔디는 예선과 준결승 모두 흔들림 없는 페이스로 주변 시선을 끌었다. 준결승 1위는 세계 기록 보유자 서머 매킨토시가 2분07초39로 차지했으나, 위쯔디 역시 초반부터 적극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다. 특히 결승권 진입 과정에서 보여준 체력 관리와 마지막 스퍼트는 현장 전문가들의 찬사를 받기에 충분했다.

 

주 종목이 접영 200m인 위쯔디는 이미 해당 종목에서 2분06초83이라는 기록을 세워 2024 도하 세계선수권 금메달 기록을 뛰어넘었다. 뿐만 아니라 개인혼영 400m에선 4분35초53의 기록으로 2024 파리 올림픽 동메달 기록과의 격차를 0.6초로 좁혔다. 이번 대회에서 개인혼영과 접영 세 종목에 출전 중이며, 대담하고 흔들림 없는 경영으로 메달 후보군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만약 위쯔디가 메달을 목에 건다면, 1936년 베를린 올림픽 여자 평영 200m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잉에 쇠렌센 이후 89년 만에 최연소 메이저 국제대회 입상자로 기록된다. 시니어 세계선수권의 참가 연령이 만 14세이지만, 국가별 쿼터와 기준기록 통과자에 한해 예외적으로 허용된 점이 위쯔디의 도전을 가능하게 했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위쯔디는 허베이 타이화진예 수영클럽에서 오랜 기간 체계적 훈련을 거쳤다. 위쯔디는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나이가 오히려 강점이고, 계속해서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으며, 세계 수영 무대에서 주저 없는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자신감을 전했다.

 

28일 오후 펼쳐질 여자 개인혼영 200m 결승에 나서는 위쯔디에게 전 세계 수영팬들의 기대가 쏠린다. 이어질 개인혼영 400m와 주특기 접영 200m 경기 결과에도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싱가포르 수영장은 ‘12세 천재’의 새로운 역사를 눈앞에 두고 있다.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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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쯔디#세계수영선수권대회#개인혼영200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