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IP로 글로벌 공략”…스마일게이트, 신작 콘솔게임 발표
웹툰 IP 기반 게임 시장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스마일게이트가 카카오페이지 인기 웹툰 ‘레벨업 못하는 플레이어’를 원작으로 한 신작 콘솔게임 퍼블리싱을 공식화하면서, 콘솔·PC·모바일을 아우르는 다각적 미디어믹스 전략에 업계 이목이 쏠린다. 원작 웹툰이 확보한 글로벌 팬덤, 그리고 개발사 트라이펄게임즈의 기술력이 융합됨에 따라 한국 IP의 글로벌 확장 가능성에도 기대가 모이고 있다. 게임업계는 이번 계약을 ‘웹툰 기반 콘솔게임 시장 진입’의 변곡점으로 평가한다.
스마일게이트는 8일, 인기 웹툰 ‘레벨업 못하는 플레이어’를 기반으로 한 액션 로그라이트 신작의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개발은 인디 스튜디오 트라이펄게임즈가 맡았으며, 주요 콘솔(엑스박스 시리즈 X|S, 플레이스테이션5)과 PC에 2026년 하반기 동시 출시를 예고했다. 모바일 버전도 추후 출시될 예정이다.

이 작품은 언리얼 엔진 5를 활용해 높은 수준의 3D 그래픽과 자유로운 카메라 시점을 구현한다. 게임 플레이는 로그라이트 장르 특유의 반복 조합과 전략성이 핵심으로, 원작 주인공 ‘김기규’의 독특한 성장 구조(에고파편 시스템)를 기점 삼아 속도감 있는 전투와 액션을 강조한다. 전투 시스템은 원작의 박진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실시간으로 역동적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존 2D 웹툰 IP를 고품질 3D 액션 콘솔게임으로 재해석했다는 점에서 차별화한 셈이다.
게임은 대형 스토어를 통한 글로벌 유통을 추진 중이며, 전 세계 콘솔·PC 유저층의 기대를 받고 있다. 웹툰 원작 특성상, 일본·동남아·북미 등 이미 팬덤이 형성된 지역에서 긍정적 반응이 예상된다. 로그라이트 장르의 반복성, 액션 몰입감, 그리고 IP 충성도 측면에서 기존 게임과는 다른 사용자 경험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동향을 보면 넷플릭스, 마블 등 해외 엔터테인먼트 기업도 인기 만화나 웹툰 IP 게임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에서는 스마일게이트, 엔씨소프트 등 주요 게임사들이 웹툰·웹소설 기반 신작을 연이어 선보이며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한·중·일뿐 아니라 서구 시장에서도 한류 IP의 게임화는 점차 확산하는 추세다.
IP 원작 활용과 관련한 데이터·판권 문제, 각국 등급심의 규제 등도 실질적 과제로 남아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레벨업 못하는 플레이어’의 원작사인 카카오페이지와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유통 및 판권 체계를 사전에 정비하고, 각국 콘솔·PC 플랫폼별 심의 기준에도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게임 출시 이후의 시장 반응이 웹툰 IP 게임화의 지속 동력으로 이어질지에 주목하고 있다. “웹툰 원작이 가진 스토리텔링, 개발사의 액션 구현력, 퍼블리셔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결합돼 한국 게임산업의 새로운 성장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스마일게이트는 “BIC, 도쿄게임쇼 등 주요 글로벌 이벤트를 통해 이용자 접점을 넓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업계는 이번 IP 기반 신작 사례가 단순 미디어믹스를 넘어, 게임 개발·유통·글로벌 판권·문화 크로스오버 등 융합 비즈니스의 척도로 부상할지 주시하고 있다. 기술과 스토리의 결합, 플랫폼 다각화가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산업 움직임을 주도할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