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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비, 하루는 무더위”…남양주, 변덕스러운 여름 날씨에 적응하는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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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비, 하루는 무더위”…남양주, 변덕스러운 여름 날씨에 적응하는 일상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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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남양주에서는 날마다 하늘을 확인하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한순간 소나기가 쏟아지다 금세 햇살로 바뀌는 예측 어려운 날씨가 계속되니, 우산과 선글라스, 그리고 여벌의 마스크까지 챙기는 것이 일상이 됐다. 여름이면 늘 찾아오는 무더위지만, 올해는 낮과 밤의 기온 차, 갑작스러운 비 소식이 유난히 뒤섞여 있다.

 

화요일인 12일에는 낮 기온이 33도까지 오르며, 구름 사이로 강한 햇볕이 내려앉았다. 거리엔 반팔 차림의 시민들과 땀을 연신 닦는 모습들이 익숙해졌다. 오후 30퍼센트의 강수확률에 대비해 작은 우산을 가방에 넣고 다니는 사람들도 눈에 띈다. 수요일에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비 소식이 예고되며, 최고기온이 26도로 크게 내려간다. 이렇게 자주 변하는 하늘 아래, 기상청 모바일 앱 알림을 받으며 매일 옷차림을 고민하는 모습은 이제 흔한 풍경이다.

기상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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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조사해보면, 남양주 시민 10명 중 6명은 “여름철에는 우산과 물병, 선크림을 항상 들고 다닌다”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여름 장마 기간은 물론, 기후 변화가 심할 때일수록 땀 배출량과 체온 변화에 주의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덥고 습한 날씨에는 수분 섭취를 늘리고, 에어컨 사용 시 실내외 온도 차이를 크게 하지 않도록 조언한다.

 

주부 김지은(41) 씨는 “아침에 비가 온다고 해서 장화를 신고 나왔더니, 점심 무렵엔 햇빛이 너무 강해서 후회한 적이 많다”며, “날씨와 상관없이 나만의 준비품이 꼭 필요하구나 실감한다”고 말한다. 온라인 카페에서도 “여름엔 날씨앱이 생명”, “언제 비 올지 몰라서 양산과 우산 둘 다 챙긴다”는 경험담이 쏟아지고 있다.

 

주말에는 다시 33도의 폭염이 예고돼, 선크림과 모자, 충분한 수분 섭취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일주일의 변화 속에 크고 작은 불편함이 있지만, 사람들은 그 나름의 방식으로 차분하게 적응해가고 있다. 남양주의 변덕스러운 여름은 단지 날씨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일상에 계획과 즉흥의 균형을 연습하게 한다. 작은 준비 하나가 계절을 더 건강하게 보내는 지혜가 되고 있다.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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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기상청#폭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