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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구의 무게, 다시 생각하다”…세대별 띠운세 속에 담긴 가족의 새로운 풍경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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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족이라는 두 글자가 새롭게 다가오는 사람들이 늘었다. 한때는 당연한 존재 같던 식구가, 어느새 가장 크게 지켜야 할 가치로 떠올랐다. 세대를 꿰뚫는 띠별 운세 속에서도 ‘식구라는 의미를 강하게 해야 한다’는 메시지는 무심히 지나칠 수 없는 울림을 남긴다.

 

10월 23일 오늘의 띠별 운세에서 유독 눈에 띈 것은 73년생을 향한 조언이었다. 음력 9월 3일, 을축의 기운이 감도는 날에 전해진 이 메시지엔 생활의 단면들이 오롯이 담겨 있다. 73년생에게 “식구라는 의미를 강하게 해야 한다”며 가족을 돌보고 존재감을 새롭게 새기라는 주문은, 중년의 나이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관계의 의미에 다시 시선을 돌리게 한다.

73년생 식구라는 의미 강하게 해야 한다(띠별 나이별 오늘의 운세)
73년생 식구라는 의미 강하게 해야 한다(띠별 나이별 오늘의 운세)

띠운세에서는 세대별로 삶의 다양한 국면과 감정을 읽어낼 수 있다. 48년생 쥐띠는 단점보다 장점을 꺼내라는 조언, 61년생 소띠는 작은 희망의 씨를 뿌리라는 응원을 받는다. 반면, 97년생 소띠에게는 예상치 못한 야속함에 눈물짓는 하루가 그려진다. 이런 변화는 세대마다 다른 삶의 무게와 고민, 그리고 가족이라는 울타리의 역할에 대한 새로운 해석으로 이어진다.

 

전문가들은 운세 속 메시지의 본질을 “일상에 놓인 소중한 관계를 다시 한 번 돌아보게 하는 계기”라 해석한다. 심리상담사 조은별 씨는 “중년 이후엔 때로 가족의 존재가 무거워지기도 하지만, 그만큼 서로를 다시 이해하고 의지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난다”고 느꼈다. 그렇기에 ‘식구라는 의미를 강하게 해야 한다’는 조언은 단순한 덕담 그 이상으로 다가온다.

 

운세를 읽으며 공감하는 이들도 많다. 인터넷 커뮤니티 한 이용자는 “오늘따라 가족들과 나눴던 작은 다툼이 생각났다, 식구란 말을 다시 새기게 된다”고 털어놓았다. 또 다른 누군가는 “운세에서 위로를 받는다는 게 우스울 수도 있지만, 요즘처럼 흔들릴 땐 사소한 말 한마디에 힘이 난다”고 고백했다. 일상에 스며든 띠별 메시지 한 줄에 가족의 온도와 삶의 방향이 달라진다는 반응이다.

 

띠운세는 그저 하루를 점치는 짧은 글귀가 아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스치는 고민과 소망들을 받아 안아주고, 오늘 하루만큼은 가족이라는 울타리의 의미를 다시 살피라 속삭인다. 올해 73년생에게 건네진 식구의 무게는, 모든 세대에게 일상의 기적 같은 조언이 될 수 있다. 작고 사소한 선택이지만, 우리 삶의 방향은 그 안에서 조금씩 바뀌고 있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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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년생#오늘의운세#식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