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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압도적 승리 되풀이”…시비옹테크, 알렉산드로바 역전 신화→코리아오픈 4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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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압도적 승리 되풀이”…시비옹테크, 알렉산드로바 역전 신화→코리아오픈 4강 진출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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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오픈의 짙은 긴장감, 박수로 응축된 시간 속에서 이가 시비옹테크가 또 한 번 자신의 한계를 넘어섰다. 한 점의 실수도 없는 6-0 퍼펙트 세트와 이어진 흔들림 없는 승부처 집중력, 경기장에 모인 팬들은 시비옹테크의 서브를 따라 숨을 아꼈다. 결국 시비옹테크는 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를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4강 문턱을 열었다. 완벽에 가까운 순간을 지켜본 관중들의 환호가 선수 위로 뚜렷이 번졌다.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코리아오픈 단식 준준결승에서 1번 시드 이가 시비옹테크(세계 2위, 폴란드)가 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세계 39위, 체코)를 2-0(6-0 6-3)으로 눌렀다. 1세트는 6-0으로 타의 추종을 불허했고, 2세트도 6-3으로 마무리했다. 시비옹테크는 1시간 25분이라는 짧은 시간 만에 준결승행을 확정했다. 올해 윔블던 챔피언과 지난해 챔피언의 뜨거운 맞대결답게 첫 랠리부터 묵직한 긴장이 감돌았으나, 시비옹테크는 강점인 스트로크와 안정된 수비로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아냈다.

“6-0 완승 이어 4강행”…시비옹테크·알렉산드로바 나란히 준결승 진출 / 연합뉴스
“6-0 완승 이어 4강행”…시비옹테크·알렉산드로바 나란히 준결승 진출 / 연합뉴스

이어 펼쳐진 경기에서는 2번 시드 에카테리나 알렉산드로바(세계 11위, 러시아)가 엘라 자이델(세계 105위, 독일)을 2-0(6-2 6-3)으로 꺾으며 준결승 명단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2022년 코리아오픈 우승 뒤 3년 만에 또다시 정상 탈환을 노리는 알렉산드로바는 적극적인 네트 플레이와 빠른 템포로 경기의 흐름을 자신의 쪽으로 돌려세웠다. 이로써 올해 코리아오픈 단식 4강은 시비옹테크, 알렉산드로바, 마야 조인트(세계 46위, 호주), 카테리나 시니아코바(세계 77위, 체코)로 압축됐다.

 

눈에 띄는 점은 마야 조인트와 카테리나 시니아코바가 복식 부문에서도 나란히 4강에 올라 단식과 복식 모두 준결승행을 이루어 냈다는 것이다. 다음 준결승에서 시비옹테크는 마야 조인트를, 알렉산드로바는 카테리나 시니아코바를 상대한다.

 

코리아오픈 단식 준결승전은 9월 20일 오후 5시 이후 순차적으로 치러진다. 경기 일정은 전날 빗줄기로 인해 8강과 4강이 하루에 이어지는 강행군이 될 전망이다.

 

관중석에는 박수와 환호가 번갈아 가득 찼다. 잠시 멈춘 비와 함께 코트 위엔 결연한 의지와 새로운 기록이 공존하고 있었다. 묵묵히 치러온 선수들과 그 곁에서 호흡을 맞춘 서울의 가을밤, 코리아오픈 단식 준결승 경기는 20일 오후에 이어질 예정이다.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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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비옹테크#알렉산드로바#코리아오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