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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조 격돌 운명”…한국 U-17, 멕시코전 관문→16강 희망에 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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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조 격돌 운명”…한국 U-17, 멕시코전 관문→16강 희망에 불씨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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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한 표정 뒤에 담긴 결연함이 카타르 무대에 번졌다. 백기태 감독이 이끄는 한국 17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새로운 각오로 F조에 합류했다. 강호 멕시코, 스위스, 코트디부아르라는 이름 너머로, 어린 선수들의 비장한 승부욕이 조용히 빛났다.

 

국제축구연맹이 2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펼친 2025 FIFA U-17 월드컵 조추첨 결과, 한국은 F조에 편성됐다. 멕시코는 U-17 월드컵에서 두 번 우승을 차지한 전통의 강팀으로, 한국은 역대 전적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스위스와의 대결에서도 2009년 대회 우승 경험과 맞물려 쓰라린 기억을 남겼고, 코트디부아르 역시 1987년 3위로 아프리카 전통 강호의 면모를 갖췄다.

“F조 격돌”…한국 U-17, 멕시코·스위스·코트디부아르→월드컵 32강 도전 / 연합뉴스
“F조 격돌”…한국 U-17, 멕시코·스위스·코트디부아르→월드컵 32강 도전 / 연합뉴스

2025년 대회는 현지시간 11월 3일부터 27일까지, 대회 사상 처음으로 48개국 확대 편성이라는 기록을 썼다. 각 조 1·2위와 성적이 좋은 조 3위 8팀까지 32강 토너먼트에 오르는 가운데, 한국은 지난 대회 조기 탈락을 딛고 8강 그 이상을 꿈꾼다. 첫 경기 일정은 11월 4일 멕시코, 7일 스위스, 10일 코트디부아르 순으로 마련됐다.

 

백기태 감독은 조추첨 직후 “만만한 팀은 없다”면서도 “어린 선수들의 패기로 토너먼트 진출을 노릴 수 있다”며 선수단에 내린 믿음을 드러냈다. 1987, 2009, 2019년 세 차례 8강 진출을 이뤘던 과거 성과에 더해, 이번 대표팀은 반복되는 좌절을 끊고 새로운 서사의 시작을 노린다.

 

조별리그 상대는 역사와 실력이 겹쳐진 험난한 여정이지만, 온라인 커뮤니티 곳곳에서는 “젊은 선수들의 투혼을 믿는다”, “강팀과의 대결이 성장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는 희망의 목소리가 이어진다. 매년 카타르에서 개최되는 신설 U-17 월드컵 체제와 늘어난 참가국은, 아시아 유소년 축구의 성장 가능성을 다시 한 번 부각시키고 있다.

 

조별리그 이후 각 조 상위팀과 3위 중 성적 우수 8개 나라가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할 예정이다. 숨 가쁜 일정 속에서 한국 대표팀이 약속의 16강 문을 열 수 있을지, 모든 이들의 시선이 모아진다.

 

어린 선수들이 한 땀 한 땀 쌓아가는 시간은 늘 예고 없이 찾아온다. 앞으로 펼쳐질 승부의 무대, 응원이 삶의 한 조각이 되는 순간이 다시금 다가온다. 2025 FIFA U-17 월드컵은 11월 3일부터 카타르 도하에서 시작된다.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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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u-17#백기태감독#u-17월드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