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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절절한 오열 속 몰입 폭발”…에스콰이어 혼돈의 현장→비밀 드러난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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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절절한 오열 속 몰입 폭발”…에스콰이어 혼돈의 현장→비밀 드러난 눈물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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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 목소리로 전하던 위로가 곧 굵은 눈물로 바뀌는 순간, 정은경의 연기는 변호사들의 치열함만큼이나 드라마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에 거울처럼 깊이 새겨졌다. 가정부 김영숙 역을 맡은 정은경은 아동 학대와 가정 폭력의 현실을 마주하며, 아이를 보호하기 위한 용기와 슬픔, 그리고 권력에 맞서는 인간적인 고뇌를 절절하게 표현했다. 찡그린 표정 하나에도 인물 내면의 격랑이 읽히는 그녀의 연기가 TV 앞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최근 방송에서 김영숙은 법무법인 율림의 주요 인물로 부상했다. COMO 펀드 최철민 대표의 어린 딸이 학대를 당하는 순간을 목격한 후, 체념과 두려움을 이기고 경찰에 신고하고 언론에 알리기까지 내면의 치열한 갈등이 그려졌다. 이해와 동정을 넘어선 분노, 피해 아동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려는 아픔까지, 정은경은 눈물과 떨리는 목소리로 진심을 쏟아냈다. 그러나 몰락을 맞게 된 김영숙은 오히려 ‘허위 신고’라는 역고소의 벽에 부딪히며, 참을 수 없는 슬픔과 억울함, 그리고 또다른 결심이 교차하는 깊은 감정선을 선보였다.

“강렬한 눈빛과 절절한 눈물”…정은경, ‘에스콰이어’ 몰입 높인 존재감→시청자 사로잡다 / 드라마 방송 장면
“강렬한 눈빛과 절절한 눈물”…정은경, ‘에스콰이어’ 몰입 높인 존재감→시청자 사로잡다 / 드라마 방송 장면

절규와 오열, 그리고 마지막까지 무너지지 않으려는 단호함까지, 정은경의 노련함은 이번에도 빛났다. 그녀는 아동의 손을 붙잡은 채 주저앉아 흐느끼는 모습, 변호사들에게 거친 숨결로 용서를 구하다가도 이내 결백을 호소하는 모습에서, 현실의 고난을 온몸으로 겪는 인물의 무게를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이 과정에서 드라마의 감정 몰입도는 한층 더 높아졌다.

 

과거 드라마 ‘서초동’에서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해냈던 정은경은, 이번 ‘에스콰이어’에서 더욱 깊어진 연기 색깔로 시청자들을 끌어들였다. 그간 넷플릭스와 스크린, 연극 무대까지 넘나들며 쌓아 온 두터운 필모그래피가 이번 역할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는 평가와 함께, 지난날 ‘따뜻한 엄마’와 이번 ‘쓸쓸한 폭로자’라는 이중의 얼굴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힘을 보여줬다. 현실에 맞서 싸우는 평범한 인물의 절실함을 보여주며, 매 장면마다 시청자들 역시 그녀의 감정에 동화되는 듯한 공감이 일었다.

 

정은경이 그려낸 김영숙의 하루는 눈물과 결연함의 연속이었다. 가정폭력이라는 사회적 문제를 말로 넘기지 않아 더욱 의미가 깊다. JTBC 토일드라마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이 모든 비밀과 사연의 뒤에서 무엇을 보여줄지, 앞으로의 전개에 드라마 팬들의 기대가 쏠린다. ‘에스콰이어’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저녁, 각각의 인물들이 현실에 맞서며 만들어내는 감정의 파동으로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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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에스콰이어#김영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