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이 폐의약품 회수 맡는다”…우정사업본부, 자원순환 혁신 본격화
폐의약품 우편회수 기술이 공공 서비스 혁신과 환경 보호 측면에서 생태계 변화를 이끌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가 18일 약의 날을 맞아 기후에너지환경부, 세종시보건소와 함께 정부세종청사에서 '폐의약품 회수의 날' 캠페인을 개최했다. 우체국 중심의 폐의약품 회수 체계는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이를 통한 약물 오남용 예방과 자원순환 활성화가 업계 및 시민사회에서 주목받는다. 정부는 이번 행사에서 기관 공무원을 대상으로 폐의약품 분리배출과 세종지역 수거함 설치 장소(보건소·주민센터·약국 등)를 적극 홍보했다. 이런 시도는 단순 분리수거를 넘어 최종 처리시설까지 이송 경로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약물 잔류에 따른 환경오염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데 방점을 둔다. 특히 우정사업본부는 2023년부터 우편조직의 집배 인프라를 활용해 전국 63개 지방자치단체와 협력, 폐의약품 분리수거와 집하율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있다. 우체통이나 우체국 창구, 지정 수거함을 활용해 폐의약품을 모으면 우체국 집배원이 인계받아 지자체 지정 장소나 세종시 자원순환시설 등 국가 단위 처리시설로 전달하게 된다.
이제 폐의약품 회수는 단순 환경 캠페인에서 그치지 않고 통합 공공 헬스케어 모델로 진화 중이다. 각 지자체와의 협력으로 지역 맞춤형 회수 플랫폼이 정착돼가며, 환경부문 규제와 정책적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해외에서도 폐의약품 환경 배출 관리가 중요 정책의제로 부각되는 추세다. 특히 유럽연합(EU)과 미국은 의약품 오남용과 환경유해원소 방출 저감 대책을 병행하고 있는데, 국내는 우정사업 체계 연계라는 차별화된 방안을 구축하며 경쟁우위를 모색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IoT 기반 스마트 회수체계, 사용 데이터 연동 등 기술융합도 추진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곽병진 우정사업본부장 직무대리는 “폐의약품 회수날 운영 등 홍보 활동을 지속해 분리 배출 인식을 확산하고, 국민건강 증진과 공공서비스 신뢰 제고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계는 이번 폐의약품 우편회수 시스템이 실제로 전국 의료·환경 플랫폼 생태계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