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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비뼈 골절 충격”…세일, 애틀랜타 선발진 비상→IL 등재
스포츠

“갈비뼈 골절 충격”…세일, 애틀랜타 선발진 비상→IL 등재

조민석 기자
입력

잡힐 듯 멀어진 희망,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구원투수 세일이 뜻밖의 부상 소식으로 팬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경쟁이 점점 뜨거워지는 가운데, 승리의 기운이 채 가시지 않은 구단에 불청객이 찾아온 셈이다. 애틀랜타의 상승세 위에서 빛나던 세일의 존재감은 팀 전체의 운명과 맞물리며 깊은 울림을 남겼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22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릴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세일의 왼쪽 갈비뼈 골절로 15일 부상자 명단 등재를 밝혔다. 브라이언 스닛커 감독은 세일이 최근 메츠전 투구 이후 훈련 도중 불편함을 호소했다고 설명하며, 팀으로서도 큰 타격임을 인정했다. 지난 19일 뉴욕 메츠전에서 세일은 시즌 최장 8⅔이닝 116구 무실점 투구로 승리를 쓸어 담았다. 그러나 9회 선두타자 후안 소토의 내야 땅볼을 다이빙 캐치한 뒤 1루 송구 과정 중 예기치 못한 부상에 노출됐다.

“갈비뼈 골절 충격”…세일, 애틀랜타 선발진 비상→IL 등재
“갈비뼈 골절 충격”…세일, 애틀랜타 선발진 비상→IL 등재

세일은 빅리그 데뷔 이후 143승 87패, 평균자책점 3.02, 통산 2,528탈삼진의 기록을 남기며, 지난해에도 18승 3패와 평균자책점 2.38로 투수 부문 3관왕과 사이영상을 손에 넣었다. 올 시즌 15경기에서 5승 4패, 평균자책점 2.52, 114탈삼진으로 애틀랜타 마운드의 기둥 역할을 해왔다. 팬들은 세일의 투혼이 팀의 추격 본능을 되살릴지 기대했지만, 이번 부상은 여러모로 팀 전력에 커다란 균열을 예고한다.

 

현재 애틀랜타는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3위에 자리하고 있으며, 선두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격차마저 10.5경기로 벌어져 있다. 선발진 운영을 놓고 스닛커 감독은 대체 카드의 발굴과 로테이션 재정비라는 두 가지 숙제를 안게 됐다. 관중석에서도 갑작스러운 악재에 침묵과 허탈이 뒤섞이며, 잦은 부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시간이 필요하다. 남은 시즌 애틀랜타는 세일의 빠른 재활과 함께 팀 전체가 다시 단단히 뭉칠 수 있기를 염원한다. 야구의 계절, 여전히 희망은 잔디 위를 맴돈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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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애틀랜타브레이브스#메이저리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