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엔비디아 상승, 빅테크 혼조”…미국증시, 트럼프-푸틴 회담 후 관망세
현지시각 18일, 미국(USA) 뉴욕증시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회담 직후 결과에 실망한 투자 심리 속에서 관망세로 출발했다. 투자자들은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오는 트럼프-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회담과 잭슨홀 회의 등 향후 주요 이벤트에 대한 기대와 경계 사이에서 신중한 대응을 보이고 있다.
이날 S&P500 지수는 6,448.68로 전일 대비 소폭 하락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 역시 21,613.29로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지수는 44,934.25로 내려가며, 전반적 관망세를 드러냈다. 반면에 중소형주가 모여 있는 러셀2000 지수는 0.35% 오르며 대조적 흐름을 보였고, 변동성지수(VIX)는 1.66% 상승해 시장 불안이 여전함을 보여줬다.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818/1755528331703_857345162.jpg)
이번 움직임의 배경에는 트럼프와 푸틴의 정상회담이 별다른 합의 없이 끝나 시장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점이 있다. 이에 정치·외교적 불확실성은 유지되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다음 트럼프-젤렌스키 회담에서 우호적인 신호가 나올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미국(USA)과 러시아(Russia) 사이의 긴장, 우크라이나(Ukraine) 지원 등 현안이 주가 변동성에 계속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각국 투자자, 특히 한국(Republic of Korea)의 이른바 ‘서학개미’들도 변동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8월 14일 자 기준 테슬라(Tesla) 보관금액이 3,624억원 줄었음에도 이날 장 초반 주가는 0.68% 상승해 매수세와 주가 흐름의 괴리를 보였다. 엔비디아(Nvidia)는 보관금액 525억원 증가와 동반해 0.91% 주가가 올랐다. 반면 팔란티어(Palantir)는 보관금액 1,532억원 감소와 함께 주가도 2.52% 하락했다. 메타 플랫폼(Meta) 등 다른 빅테크 종목도 보관금액과 주가 사이에 엇갈린 반응을 보이며 투자 판단을 어렵게 하고 있다.
ETF 시장에서도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세미컨덕터 불 3X 등 주요 종목의 보관금액 증감과 주가 흐름이 불일치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단기 매도세가 주가 하락으로 바로 이어지지 않는 등, 투자 심리가 불안정한 국면임을 시사한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1,387.1원으로 2.9원 떨어지며 원화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이는 해외 투자 환경에도 일부 긍정적 신호로 해석되나, 전체 투자금액 감소(1조 4,916억원 감소)는 투자심리에 부담 요소다.
외신들은 뉴욕증시가 단기 경제 지표 공백 속에서 대형 이벤트 전 관망세로 전환됐다고 분석했다. CNBC는 “잭슨홀 회의에서 파월 연준 의장의 메시지가 향후 금리 정책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고, 블룸버그 역시 “트럼프-젤렌스키 정상회담이 지정학 리스크를 다시 부각시킬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미국(USA) 소매업체 실적 발표와 연준 인사들의 공개 발언이 시장의 단기 방향성을 가를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 빅테크 종목의 투자자별 체감 수익률 차이, 서학개미들의 적극적인 자산 이동도 시장 변동성을 한층 키우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투자자들은 단기 수익에 집중하기보다는 글로벌 지정학 및 통화정책 변화에 따른 장기 전략 재정립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특히 테슬라와 엔비디아 등 주가-보관금액 동반 상승 종목에 주목하되, 메타 등 엇갈린 흐름을 보이는 기술주에는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뉴욕증시 움직임과 주요 회담 결과가 향후 글로벌 증시와 자산시장 변화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