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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별잡:지중해” 충격 고백…김상욱·윤종신, AI의 틈새에서 흔들린 밤→지구별 내일에 두려움 번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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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별잡:지중해” 충격 고백…김상욱·윤종신, AI의 틈새에서 흔들린 밤→지구별 내일에 두려움 번지다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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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여운이 감돌던 토크 속, 김상욱과 윤종신의 담담한 목소리가 밤의 공기를 바꿔놨다.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지구별 잡학사전:지중해’의 마지막 여정, 인공지능이 불러온 지구별의 흔들림 위로 전문가들이 저마다의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익숙했던 창작과 연구의 풍경이 AI 한 줄의 코드로 재해석되는 순간, 예술과 과학을 넘어 일상의 변두리까지 변화가 밀려든다.

 

윤종신은 이제 기타 줄을 튕기기 전에 인공지능에 다음 멜로디를 묻는다고 진솔히 털어놨다. 유현준 역시 설계실에서 손 스케치보다 이미지를 검색하는 젊은 건축가들의 모습에 익숙해졌다는 현실을 전한다. 심채경은 달 표면 분화구 수십만 개를 AI가 그리도 손쉽게 찾아낸다고 전하면서 연구의 본질마저 바뀌고 있음을 시사한다. 방송을 통해 선공개된 영상을 보면, SNS를 수놓는 지브리풍 이미지부터, 즉흥작곡 대신 AI와 마주앉은 음악가, 그리고 챗GPT로 과제를 준비하는 학생들의 생생한 장면이 낯설지 않게 다가온다. 강단에 선 안희연은 “오히려 교수보다 챗GPT에게 더 많은 답을 묻는다”는 요즘 교육 현장의 단면을 덤덤히 전달한다.

“AI에 직업 빼앗긴 순간”…김상욱·윤종신, ‘알쓸별잡:지중해’→지구별의 미래 흔들리다 / tvN
“AI에 직업 빼앗긴 순간”…김상욱·윤종신, ‘알쓸별잡:지중해’→지구별의 미래 흔들리다 / tvN

화학실험실과 연구소도 예외는 아니다. 이정모가 AI 개발자의 노벨 화학상 수상 소식을 전하자, 김상욱은 조용히 지난 시절 동료 과학자가 직업을 잃었던 경험을 밝힌다. 단백질 구조 해석처럼 오랜 시간이 필요했던 분야를 AI가 단숨에 바꿔버리면서 혁신과 상실의 자리도 동시에 마련됐다. 전문가들의 고백 너머로 전해지는 무거운 현실은 예술, 학문, 삶 그 모든 경계에서 AI가 불러온 변화의 폭을 묵직하게 드러낸다.

 

누군가는 이미 AI와의 공존을 새로운 풍경으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더러는 아득한 두려움과 설렘이 비껴가는 얼굴로 미래를 바라본다. 사라지는 직업, 새롭게 만들어지는 역할들, 그리고 우리가 미처 예측하지 못한 지구별의 내일이 차갑게, 또 따뜻하게 시청자 마음에 파문을 던진다. 오늘 밤 10시 10분,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지구별 잡학사전:지중해’의 최종회에서 그 모든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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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별잡지중해#김상욱#윤종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