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국내 금값 3.75g 86만 원 돌파”…글로벌 불확실성 지속에 안전자산 선호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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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값이 10월 15일 오전 10시 53분 기준 3.75g당 860,138원까지 치솟으며 5개월 이래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와 신한은행 금 시세 발표(10월 15일)에 따르면, 이날 금 1g 가격은 229,370원을 기록해 전일 대비 9,470원(4.31%) 상승했다.
최근 이어진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동결 기조 속에 안전자산 선호가 심화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금 투자에 대한 수요 역시 동반 확대됐고, 특히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금 관련 상품에 자금이 몰리며 금값 상승을 뒷받침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금값의 단기적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평가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 지정학 불안과 미 연준의 금리 정책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올해 남은 기간 금 가격의 강세 기조가 더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금과 원자재 등 안전자산 시장의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금값은 9월 이후 뚜렷한 상승세로 전환해 10월 들어 급등 추세를 보이고 있다. 3.75g 기준 시세가 86만 원을 넘긴 것은 연초 이후 처음이다.
향후 정책 방향은 환율, 금리, 지정학 등 대외 변수에 따라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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