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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 선두 재등장”…김성윤, 삼성 푸른 심장 복귀→후라도 이탈로 전환점
스포츠

“타격 선두 재등장”…김성윤, 삼성 푸른 심장 복귀→후라도 이탈로 전환점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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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의 그라운드 위로 김성윤이 다시 한 번 힘찬 걸음을 내디뎠다.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잠시 자리를 비웠던 김성윤의 복귀는 삼성 라이온즈에게 오래 기다린 희망처럼 다가왔다. 굳어진 벤치에도 변화의 바람이 서서히 감돌았다.

 

삼성 라이온즈는 15일 외야수 김성윤과 포수 김도환을 1군 엔트리에 포함하며 시즌 중 가장 과감한 선수단 개편에 나섰다. 동시에 심재훈, 아리엘 후라도를 말소했다. 타율 0.358로 리그 타격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김성윤은 약 보름 전 부상 이탈 이후 재빠르게 그라운드에 합류했다. 삼성에게는 침체된 타선의 돌파구가, 팬들에게는 뜨거운 응원의 불씨가 다시 켜진 셈이다.

“타격 1위 복귀”…삼성 김성윤, 1군 엔트리 재합류→후라도 말소 / 연합뉴스
“타격 1위 복귀”…삼성 김성윤, 1군 엔트리 재합류→후라도 말소 / 연합뉴스

김성윤의 복귀와는 달리, 후라도는 최근 흐름이 다소 고전적이었다. 전날 kt wiz전에서 4와 3분의 1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한 9안타 7실점으로 조기 강판됐고, 6월 들어 치른 3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5.79에 머무르는 등 안정감을 놓쳤다. 후라도의 시즌 기록은 6승 6패, 평균자책점 2.99로 마감됐다.

 

같은 날 한화 이글스 또한 투수진에 변화를 더했다. LG 트윈스를 상대할 선발로 문동주를 1군에 올리고, 이태양을 2군으로 내려 로테이션을 다듬었다. 리그 각 팀마다 변환의 순간들이 이어지고 있다.

 

김성윤은 복귀 인터뷰에서 “팬들에게 부상 후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조용히 기대감을 드러냈다. 삼성 구단은 “침체된 타선에 확실한 기운을 불어넣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선수 개개인이 짊어진 무게만큼, 팀 전체의 응집력도 더욱 단단해지는 시간이었다.

 

돌아온 여름, 홈 그라운드의 먼지와 흙냄새 속에서 부상 당한 자리가 온전히 아물기를 바라는 시선들이 교차한다. 작은 변화 하나도 쉽게 잊히지 않는 이 계절, 김성윤이 선사할 또다른 이정표와 후라도가 떠난 자리의 무게는 팬들의 마음에 오래 남게 될 것이다. 삼성 라이온즈의 변화는 16일부터 시작될 주말 3연전에서 또 한 번 깊은 울림을 남길 전망이다.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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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윤#삼성라이온즈#후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