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해 눈물 속 졸혼 언급”…세븐, 결혼 2년 차 갈등→서운함과 진심의 균열
마주 앉은 두 사람의 어색하지만 반짝이는 눈빛에는 서로에 대한 기대와 설렘, 그리고 조심스러운 긴장감이 스며들었다. 팔짱을 끼고 손끝을 살포시 부딪히는 그들의 모습 뒤에는, 오랜 연애의 익숙함과 결혼 2년 차 만이 가질 수 있는 미묘한 거리감이 교차했다. 소박한 결혼기념일 파티 속에서 이다해가 건네는 진심은 잠시 동안 빛났지만, '졸혼'이라는 한마디가 소중한 하루에 그림자를 드리웠다.
SBS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한 이다해와 세븐은 공개 연애부터 긴 기다림 끝에 도달한 결혼생활의 실체를 솔직하게 풀어내며 시청자에게 잔잔한 파동을 전했다. 이다해는 세븐의 꾸밈 없는 선물 선택에 만족감을 드러냈고, 부부로서 나누는 특별함 대신 일상의 애틋함과 믿음을 강조했다. 그러나 공항으로 향하는 차 안, 세븐이 "2년 동안 잘 살았고 앞으로 20년 동안 행복하자"고 속삭인 순간, 이다해의 눈동자엔 순간의 감동이 번졌다.

하지만 "20년 후는 졸혼"이라는 농담 섞인 말 한마디에, 공기는 서늘하게 가라앉았다. 이다해는 '내 귀를 의심했다'며 놀라움과 서운함을 동시에 고백했고, 세븐은 순간적인 농담이었다고 해명을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다해는 "남자들의 진한 농담이 때론 독이 된다. 여자들은 예고 없이 서운해지고 눈물이 흐른다"며, 평범한 일상 속에 찾아오는 감정의 진폭을 담담하게 드러냈다.
이어 두 사람은 8년 간의 연애와 공개 연애의 무게, 그리고 사랑이 결혼으로 피어나기까지를 천천히 되새겼다. 김준호에게 청첩장을 전하는 장면에서는 과거부터 지금까지의 시간이 되돌아가듯 따뜻함이 온전히 스며들었다. 웃음과 눈물이 뒤섞인 대화에서, 이다해와 세븐은 각자만의 언어로 서로를 위로하고 다독이며 가정이라는 이름 아래 쌓아온 추억을 다시 꺼내놓았다.
결혼기념일에 불현듯 닿은 졸혼이라는 단어는 쉽게 흘려보낼 수 없었던 순간이었다. 이다해의 눈가에 맺힌 눈물 한 방울엔 그간의 쌓인 감정과 신뢰, 그리고 앞으로도 이어질 사랑의 의미가 아프게 담겼다. 장난과 진심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오가던 두 사람은 결국 말없는 포옹 속에서 평범한 부부의 일상, 그 뒤따르는 이해와 용서를 발견하게 됐다. 두 사람의 진솔한 이야기가 빚어낸 감동은 SBS '미운 우리 새끼' 6월 25일 방송을 통해 다시금 시청자 곁에 다가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