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 현장 논란”…라민 야말, 왜소증 고용→스페인 사회 분열
화려한 조명 속에 웃음이 오갔던 생일 파티는, 어느새 사회적 논란의 한복판에 놓였다. 바르셀로나 소속 라민 야말이 18번째 생일을 맞아 마련한 자리가 왜소증 장애인 공연자 고용 의혹으로 번지며 스페인 사회를 뜨겁게 달궜다. 팬들의 축하가 쏟아진 자리였지만, 논란은 그의 어깨를 무겁게 했다.
AFP 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스페인 사회권리부는 최근 바르셀로나 외곽에서 열린 라민 야말의 사적인 생일 파티 현장에서 왜소증 장애인을 엔터테이너로 초청한 행위에 대해 지난 주말 공식적으로 검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야말의 행동이 장애인 권리를 침해하는 범위에 해당하는지 판단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라민 야말은 저택을 임대해 팀 동료와 인플루언서 등 각계 인사를 초대했으며, 생일을 기념하는 특별한 무대를 꾸미는 과정에서 왜소증 장애인을 엔터테이너로 고용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스페인 현지 장애인 단체는 “21세기에 용납될 수 없는 행동”이라며 라민 야말을 강하게 비판하고, 그의 행동이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조장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단체는 즉각 사회권리부에 공식적인 고발 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야말의 파티 현장에서 일을 했던 왜소증 장애인은 한 현지 매체와의 익명 인터뷰에서 “누구도 우리를 무시하지 않았고, 조롱의 기운도 전혀 없었다. 우리는 자신의 직업적 역할에 따라 평화롭게, 합법적으로 일했다”고 반박했다. 이 발언은 논란의 흐름 속에서 또 다른 시각을 더했다.
스페인 검찰은 라민 야말의 행동이 실제 장애인 권리 침해에 해당하는지 다각적으로 들여다보고 있으며, 향후 수사 결과와 법적 판단에 사회적 관심이 모인다.
비난과 소명, 논란의 파도가 거센 가운데 야말을 둘러싼 시선에는 그라운드 밖에서 마주한 또 다른 싸움의 무게가 감돌았다. 그의 행보와 관련해 사회적 논의가 이어지는 이번 사건의 진실은 앞으로의 검찰 조사 과정에서 드러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