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42% 대 국힘 24%”…정당 지지율 격차 속 무당층 26% 변수 부상
정당 지지층의 양극화와 무당층 확대가 맞물리며 정치권에 미묘한 긴장감이 번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간 정당 구도에 균열 조짐이 감지되는 가운데, 무당층의 증가는 총선 등 향후 선거 판도에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국갤럽이 2025년 9월 9일부터 1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 응답률 11.8%) 결과, 전체 정당 지지도에서 더불어민주당이 42%, 국민의힘이 24%로 집계됐다. 개혁신당 3%, 조국혁신당 2%, 진보당 1%, 기타 정당·단체 1%로 각각 나타났으며,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무당층이 26%를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세부적으로 진보 성향 응답자의 75%는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한 반면, 보수층 50%가 국민의힘을 선택했다. 중도층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0%, 국민의힘이 17%로 나타났지만, 중도 응답자의 35%는 어느 정당도 선택하지 않은 상태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 결과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정당별 고정지지층이 뚜렷해진 반면, 전체 유권자의 4분의 1에 이르는 무당층이 선거 판세의 주요 변수로 상황을 뒤흔들 가능성에 주목했다. “정당 지지율 격차라는 외형과 달리, 무당층의 최종 선택이 정국의 무게추를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도 뒤따랐다.
여야 지도부는 각자 조직 결집과 무당층 흡수를 위한 전략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진보 성향 표심의 높은 결집도를 바탕으로 정책 드라이브를 예고하고 있지만, 국민의힘 역시 중도·무당파에 대한 메시지를 강화하며 반전을 노리고 있다.
향후 선거 일정과 맞물려 무당층 표심의 향방이 정당 구도의 최대 변수로 부상한 가운데, 정치권은 다양한 민심 공략 전략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지역 및 연령별 세부 추이는 월간과 연간 누적 조사 결과를 통해 보다 자세히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