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나 정치색 의혹에 번진 SNS 논란”…이준석, 팬덤 분노→무거운 파장
에스파 멤버 카리나의 SNS 게시물이 정치색 논란에 휩싸이며 또다시 온라인 대중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번에는 카리나 팬덤이 직접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에게 항의 성명을 발표하며 인터넷 여론이 뜨겁게 반응했다. 팬들이 공개적으로 지적한 쟁점의 중심에는 피해자 실명과 사진 노출로 인한 2차 가해 가능성이 놓였다.
2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카리나 팬 일동’의 이름으로 성명문이 올라왔다. 팬들은 “이준석 후보가 SNS에 공유한 기사 링크가 카리나의 실명과 사진, 성희롱적 표현까지 제목 이미지로 노출되도록 노출됐다”며 “이로 인해 2차 가해가 발생했고, 피해자의 명예가 반복적으로 훼손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준석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 게시물에 대해 “페이스북 프리뷰 기능이 매체의 사진을 자동으로 불러온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팬덤 측은 “기사 제목과 이미지가 이미 정정된 상태이고, 실명 없이도 대체 기사가 충분하다”고 반박하며 “후보가 여전히 초판 링크를 유지하는 것은 명백히 피해자에 대한 반복적 명예 훼손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팬들은 “정치적 공방을 원하지 않는다”며 “후보가 즉시 기사 링크나 이미지를 교체, 피해 사진과 실명이 더는 노출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간절히 요청했다. 이들이 문제 삼은 기사는 ‘카리나 사진에 댓글 단 이재명 아들’이라는 자극적 제목의 콘텐츠로, 현재 해당 언론사는 제목과 이미지를 수정했다.
사건의 발단은 카리나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에 ‘장미꽃’ 이모티콘과 붉은색 프린팅, 숫자 2가 새겨진 검정 점퍼가 등장하며, 정치색 연관 논란이 불거진 데에 있었다. 하루 만에 논란이 전국적으로 확산된 탓에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는 28일 공식 입장으로 사과 의사를 밝혔다. SM엔터테인먼트는 “카리나는 일상 공유의 의미로 올린 사진일 뿐, 부당한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오해를 인지한 즉시 게시글을 삭제했고, 앞으로도 아티스트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카리나 역시 팬 소통 플랫폼 버블을 통해 “걱정한 팬들에게 미안하다. 전혀 의도가 없었기에 바로 소명을 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직접 심경을 밝혔다. 이처럼 카리나와 소속사 모두 신속하게 사과와 해명의 뜻을 밝혔지만, 논쟁은 여전히 식지 않고 있다.
엔터테인먼트계와 팬덤, 정치권까지 아우르는 SNS의 파급력과 2차 가해의 문제, 아티스트의 명예 보호 등 다양한 이슈가 맞물린 이번 사건은 온라인상 현실적 위험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웠다. 한편 카리나와 에스파의 향후 행보와 함께 사회 초점이 이 사안에 얼마나 오래 머무를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