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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록, 92세 아버지 앞 침묵의 눈물”…오시원, 9년 공백 후회→가족의 시간은 멈추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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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록, 92세 아버지 앞 침묵의 눈물”…오시원, 9년 공백 후회→가족의 시간은 멈추지 않는다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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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조명 아래 문을 여는 순간, 오광록과 오시원의 걸음이 조심스레 이어졌다. 오랜 시간 서로를 기다리고 삼킨 말들이 한 공간에서 묵직하게 쌓여가는 장면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다시금 은은하게 물들였다.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서 오광록과 아들 오시원은 92세 아버지의 집을 찾아, 끊긴 가족의 인연을 되짚어갔다.

 

수화기를 피해 쌓인 공백은 긴 침묵과 후회로 이어졌다. 9년 전, 마지막으로 찾았던 할아버지의 집. 세월은 오광록 부자의 곁을 비켜가지 않았다. 오시원은 "거의 10년 만에 방문했다"며 "시간의 흐름을 실감했다"고 털어놨다. 야위고 귀도 잘 들리지 않는 92세 아버지의 모습에, 가족의 부재와 아쉬움이 뭉클하게 교차했다.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깊은 반성과 그리움 속에서, 오시원은 할아버지께 따뜻한 한 끼를 직접 만들어 대접하고자 주방으로 향했다. 칼질 하나에도 진심을 담으며 지난 시간을 조금씩 채워가는 그의 모습은 늦은 만남의 의미를 더했다. 오광록 또한 "혼인신고와 출생신고를 같은 날 했던 그 마음"을 떠올리며, 인연의 소중함을 다시금 곱씹었다.

 

한때 각자의 아픔으로 멀어졌던 세 남자는, 이날만큼은 같은 공간에서 한숨과 미소, 짧은 몸짓까지도 공유했다. 오랜 그리움 끝에 도착한 오늘, 가족의 시간은 멈추지 않고 조용히 흘러가고 있음을 보여줬다.

 

'아빠하고 나하고'에서 펼쳐진 오광록 가족의 이 특별한 여행은 24일 오후 TV조선에서 방송된다.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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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록#오시원#아빠하고나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