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14% 넘게 급락”…LIG넥스원, PER 부담에 투자심리 흔들
방산주가 동반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LIG넥스원이 8일 장중 14% 넘는 급락세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이 주가수익비율(PER) 등 밸류에이션 부담을 의식하는 분위기다. 이날 오후 1시 40분 기준 LIG넥스원 주가는 515,000원에 거래됐다. 전일 종가 대비 88,000원(-14.59%) 떨어진 수치다.
LIG넥스원은 이날 시가 554,000원으로 출발했지만, 오후 들어 511,000원까지 밀리며 변동성이 커졌다. 거래량은 56만7986주, 거래대금은 약 2,960억 원가량이다. 현재 주가는 상하한가 범위(783,000~423,000원) 안에서 최근 1년 내 최고점 대비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경쟁 기업 대비 높은 PER가 재차 주목받고 있다. LIG넥스원의 PER은 46.18배로, 동일 업종 평균 26.31배의 두 배에 육박한다. 배당수익률(0.47%)도 비교적 낮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방산업종 전체 평균 등락률(-5.99%)보다 LIG넥스원의 하락폭이 월등히 컸다.
한편 외국인 투자자 비중도 다시 주목된다. LIG넥스원 전체 주식의 약 31.38%(6,904,481주)가 외국인 보유분인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들어 외국인 투자 흐름 및 순매도 전환 등이 주가 변동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LIG넥스원은 이날 기준 11조 3,080억 원의 시가총액으로 코스피 종목 가운데 50위에 올랐다. 주가가 고점 대비 밀리면서 시총도 이전보다 다소 위축됐다. 업계에선 방위 산업 호황 국면 속 단기 차익 실현, PER 상승 부담, 외국인 투자자 동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시장 전문가들은 “LIG넥스원 고평가 논란이 반복되는 만큼 가격 재평가와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 회복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외국인과 기관의 추가 대응, 신사업 등 펀더멘털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투자심리와 밸류에이션 조정 국면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