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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섭 브랜드 폰케이스 불량 논란”…환불·보상 나서며 신뢰경영 시험대
IT/바이오

“잇섭 브랜드 폰케이스 불량 논란”…환불·보상 나서며 신뢰경영 시험대

신유리 기자
입력

테크 유튜버 잇섭(황용섭)이 설립한 브랜드 게트리의 아이폰 17 케이스 품질 논란이 IT 기반 개인 브랜드 사업의 신뢰도에 새로운 과제를 던지고 있다. 잇섭은 6월 22일, 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직접 사과문을 내고 "초기 품질관리(QC) 불량, 맥세이프 자석 이탈 및 흠집 문제로 판매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구독자 277만 명을 보유한 IT리뷰어로서 제품을 직접 제작·판매하는 행보가 주목받아온 가운데, 품질 관리 부재가 불씨가 됐다.

 

게트리 케이스는 완성도와 사용자 경험을 중시해 기획됐으나, 2세대 출시와 함께 일부 구매자들로부터 케이스 흠집, 탈락되는 마그네틱 자석, 탈착 시 손상 등 구체적 불량 사례가 연이어 제기됐다. 잇섭 측은 품질 개선품 추가 발송, 네이버페이 포인트 1만 원 추가 제공 등 실질적 보상안을 제시하고, 무조건 환불 조치까지 밝히는 등 적극 대응에 나섰다. 소비자 불만이 확산된 후기 커뮤니티에서는 "유튜버를 신뢰하고 샀는데 실망" "유명세만 믿기는 어렵다"는 반응이 이어지면서, 디지털 네이티브 기반 IT 브랜드에 대한 검증 수요도 높아진 모습이다.

특히 이번 논란은 인플루언서 기반 IT제품 시장의 확장과 동시에, 자체 제조·책임운영 단계에서 요구되는 신뢰관리 체계의 중요성을 부각시켰다. 잇섭이 과거 이동통신사 속도 이슈를 지적해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바 있는 만큼, 이번 사례는 IT 분야 콘텐츠 사업자의 실물제품 시장 진출 시 품질, 사후관리, 윤리 등 통합 경영 역량의 필요성이 부상함을 보여준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1인 미디어 기반 IT브랜드 론칭은 젊은 소비자층에서 급격히 확산됐으나, 북미·일본 등에서는 주문형 제조(ODM) 검증, 애프터서비스 표준화가 이미 주요 정책 이슈로 통한다. 국내 역시 IT리뷰·크리에이터의 영향력 확산에 따라 식약처, 공정위, 과기정통부 등 유관기관의 소비자 보호 규정 및 제조물 책임 범위 확대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IT 콘텐츠 크리에이터의 제품화 시도는 시장 혁신의 한 축이지만, 품질 및 보상 체계에 대한 신뢰를 앞세워야 브랜드 생존력이 확보된다"고 진단한다. 업계는 게트리 사태를 계기로 크리에이터 브랜드 기반 IT제품 유통이 소비자 신뢰와 법적 책임, 품질관리 간 균형 속에 자리잡을지 주목하고 있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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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섭#게트리#아이폰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