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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찰떡 가족의 노래”…이상훈·추승현, 사돈 아닌 친구로→열 식구가 빚은 눈물의 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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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찰떡 가족의 노래”…이상훈·추승현, 사돈 아닌 친구로→열 식구가 빚은 눈물의 우정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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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어스름 속에 열린 떡집 문, 희미한 불빛 아래 어른들은 땀에 젖은 손길로 첫 일을 시작했다. 이상훈과 추승현 부부는 네 명의 아이들, 그리고 양가 부모와 함께 살아가며 집과 일터를 한 덩어리로 엮는다. ‘인간극장’이 그려낸 이 가족의 풍경엔 바쁜 일상보다 서로를 향한 정이 먼저 흐르고, 시간의 결이 깃든 사랑방에는 사돈지간을 넘어선 우정과 눈물이 번진다.

 

이상훈이 이끄는 떡집은 부모의 이른 새벽 노력으로 활기를 띤다. 시부모님이 생산과 배달, 청소까지 도맡아 부지런을 떨고, 친정 아버지 추인호는 매일 아침 어린 손주들의 등하원을 챙긴다. 아이 넷의 웃음이 번지는 오후에는 친정어머니가 바통을 이어받는다. 주말이면 둘째 고모 부부가 아이들을 데려가 잠시 짧은 휴식을 내어줄 만큼, 모두 각자의 몫으로 하루를 완성한다. 일터와 가정이 하나가 된 순간마다 이 가족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함께 움직이는 팀이 된다.

“사돈이 뭡니까, 친구 합시다”…‘인간극장’ 이상훈·추승현 부부, 찰떡 대가족→함께 부르는 사랑방의 노래 / KBS
“사돈이 뭡니까, 친구 합시다”…‘인간극장’ 이상훈·추승현 부부, 찰떡 대가족→함께 부르는 사랑방의 노래 / KBS

결혼 역시 양가의 든든한 연대에서 시작됐다. 떡집을 물려받은 이상훈은 성실함으로 신뢰를 얻었고, 무역을 전공한 추승현은 일터에서 만난 남편과 인연을 이어갔다. 추승현의 아버지는 두 청년의 만남을 “오늘부터 1일 해라”고 축복하며, 처음부터 사돈지간이 아닌 친구로 출발한 가족사의 첫 단추를 꿰었다.

 

무엇보다 특별한 건 같은 해 태어난 1953년생 세 아버지, 즉 친정아버지, 시아버지, 그리고 고모부가 상견례 자리에서 “사돈이 뭡니까, 친구 합시다”라고 선언한 장면이다. 덕분에 가족의 경계는 어느새 허물어졌고, 대화마다 농담과 온기가 흘렀다. 해외여행까지 함께 다닐 정도로 결이 닮은 사돈들은 떡집에 머물며 가족의 우정을 한층 두텁게 했다.

 

몇 날 며칠이 아슬아슬하게 이어지는 떡집의 하루에는 단체 주문이 몰려드는 고비와 돌발적인 정전도 찾아온다. 아들이 짜증을 낼 때마다 어른들은 걱정과 위로, 농담을 건네며 무심한 듯 따뜻한 버팀목이 돼준다. 큰소리 한 번 내지 않아도, 모난 기색 없이 내어주는 손길이 쌓여 진짜 가족의 정의를 써내려간다.

 

이상훈, 추승현 부부 가족 특유의 끈끈한 일상과 사돈지간이 친구로 변모한 삶의 온기는 프로그램 전반에 담겼다. ‘사돈끼리 찰떡 육아’ 편은 마을처럼 품 넓은 가족의 서사를 통해, 밥 한 그릇보다 더 깊은 위로와 잔잔한 감동을 전한다. 이 가족의 생생한 이야기는 6월 16일부터 20일까지 매일 아침 7시 50분 ‘인간극장’에서 이어진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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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추승현부부#인간극장#사돈끼리찰떡육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