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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XRP, ETF 문턱 앞 고요한 폭풍”…SEC 소송 끝나면 자금물결→여름 10달러 대장정 시작될까
국제

“리플·XRP, ETF 문턱 앞 고요한 폭풍”…SEC 소송 끝나면 자금물결→여름 10달러 대장정 시작될까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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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저무는 5월의 문턱에서, 암호화폐 시장에는 또 하나의 서사적 물결이 일고 있다. 리플(Ripple)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사이의 오랜 법적 분쟁은 이제 종착역을 향하고 있다. 푸른 밤을 슬쩍 스치는 변화의 기운처럼, XRP의 운명도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그림자를 드리운다. ETF(상장지수펀드) 승인 기대감이 깃든 희망과 불안이 교차하는 속에서, 투자자들의 이목은 유례없는 집중을 보인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법정 공방이 종결의 조짐을 드러내면서, 2025년 6월을 즈음해 리플 생태계는 중대한 전환점에 들어설 준비를 한다는 해설이 잇따른다. 코인터크(Coin-Turk)를 비롯한 주요 매체는 SEC와의 싸움에서 리플이 승리를 거두거나, 혹은 의미 있는 합의에 이르면, 미국 중심의 기관자금이 대거 유입될 수 있다고 내다본다. 예전 강세장처럼 XRP는 현 시세 대비 4배, 5배의 낯설도록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릴 여력이 남아 있다.

리플 XRP, ETF 승인 기대에 급등 전망…“여름까지 10달러 돌파 가능성”
리플 XRP, ETF 승인 기대에 급등 전망…“여름까지 10달러 돌파 가능성”

특히, 6월은 크고 작은 운명의 선택지들이 한꺼번에 밀려오는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리플 개발자 컨퍼런스 등 다양한 행사가 예고돼 있을 뿐 아니라, 현물 XRP ETF 승인 여부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금리 결정이 나란히 배치됐다. 기술적 분석에서는 1.07달러 지지선을 분기점으로 삼으나, ETF 승인 확률이 83%에 이르는 만큼 투자심리는 고조된다. 만일 긍정의 흐름이 이어진다면, XRP 가격은 여름 말까지 10달러, 심지어 12달러 벽을 두드릴 수 있다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어간다.

 

결제 인프라의 신흥 주자로 부상 중인 XRP는, 전 세계 은행과 핀테크 기업 내 채택 속도를 빠르게 높이고 있다. 여러 시장 분석 기관은 단기 초기 목표가를 3.5~5.5달러 선으로 설정한다. 더 나아가 미국 블록체인 대표 기업 서클(Circle)이 XRP와 제휴하거나 인수에 나설 경우, 글로벌 송금 시장에서 XRP는 디지털 자산 간 다리(브리지)로서 중심적 자리를 굳힐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모든 길이 햇살로만 이어지지는 않는다. 만일 SEC 법정 리스크가 장기화되거나, 세계적 거시경제 불안이 덮친다면, XRP 가격은 2~3달러 선에 머물거나 최저 1달러까지 친숙한 자리로 회귀할 수도 있다. 이러한 양면적 시나리오는 시장의 긴장감을 연장한다.

 

주요 이벤트는 연이어 투자자들의 심장을 두드린다. 6월 10~12일 개최되는 XRPL 에이펙스(Apex) 서밋에서는 인공지능 결제, 자산 토큰화, 상호운용 블록체인 등 최신 흐름이 집중 조명되고, 곧바로 실제 사업에 적용될 가능성도 높다는 것이 업계의 예상이다. 무엇보다 6월 17일, ETF 승인 여부와 금리 결정을 알리는 시계탑이 동시에 울릴 때, 대규모 자금 유입과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또 한 번 최고조에 닿을 수 있다. 반대로, 결정이 미뤄지거나 보류돼도, 시장은 일시적 정체를 딛고 장기적 상승 열망을 저버리지 않을 것이라는 낙관도 여운으로 남는다.

 

투자자들은 이제, 2021년 6배 급등의 차가운 기억과 새로운 상승의 청사진을 교차해 바라본다. 법적 승리, ETF 승인, 금리 정책이라는 세 갈래의 미풍이, 이번 여름 암호화폐 시장에 또 한 번의 드라마를 부를 것이라 믿는 이유다. 글로벌 송금 혁명, 그리고 대체불가한 브리지 자산으로의 귀환—XRP는 다시 한 번 시장의 시계를 빠르게 돌리려 한다.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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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xrp#se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