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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를 뒤흔든 신기록”…양현종, 11시즌 연속 100K→전설을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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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를 뒤흔든 신기록”…양현종, 11시즌 연속 100K→전설을 쓰다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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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긴장감으로 가득 찼던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의 마운드 위, 양현종이 힘차게 던진 공이 포수 미트에 꽂히는 순간 순간 환호성이 터졌다. 단순한 삼진이 아니었다. 양현종은 NC 다이노스 이우성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또 한 번 KBO리그의 역사를 새롭게 썼다. 2014년부터 2024년까지, 11시즌 연속 세자릿수 탈삼진이라는 대기록을 완성한 날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양현종이 거둔 삼진은 그의 2024시즌 100번째 탈삼진이자 통산 11번째 시즌 세자릿수 달성 기록이었다.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기록한 이 삼진 하나에 구단과 팬, 동료 선수 모두가 박수를 보냈다. 무엇보다 꾸준함과 건강, 끊임없는 자기 관리를 증명해온 시간이었기에 감동은 더 깊었다. 양현종의 이전 기록을 되짚으면, 메이저리그 도전기였던 2021년을 빼고 11년 세월 동안 단 한 해도 빠짐없이 100개 이상의 탈삼진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KBO리그 역사의 또 다른 기준이 만들어졌다.

“KBO 최초 11시즌 탈삼진 100개”…양현종, NC전서 대기록 작성 / 연합뉴스
“KBO 최초 11시즌 탈삼진 100개”…양현종, NC전서 대기록 작성 / 연합뉴스

KBO 역사상 양현종 이전에 10시즌 연속 100탈삼진을 기록한 이는 단 두 명에 불과했다. KIA 타이거즈의 전설 이강철 감독, 그리고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에서 활약한 장원준이 바로 그 주인공이었다. 하지만 양현종은 이날 등판으로 두 거장의 전무후무한 기록까지 뛰어넘으며 탈삼진 신화를 완성했다. 꾸준함과 도전의 연속이 이룬 성과였다.

 

경기 후반부로 접어든 시점에서도 양현종의 투구는 변함없이 힘찼다. 삼진 하나마다 관중의 눈빛이 더 뜨거워졌고, 팬들은 이 순간을 두 눈으로 확인하며 박수와 환호로 답했다. KIA 타이거즈가 시즌 순위경쟁에서 부담을 안고 있는 시점, 양현종의 등판은 언제나 팀에 심리적 안정과 기세를 안기는 동력임이 입증됐다.

 

양현종의 올해 남은 경기는 선발 로테이션과 팀 사정에 따라 조정될 예정이다. 그의 누적 탈삼진 기록과 투구 내용은 시즌 후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더불어, KIA 타이거즈 팬들은 마운드 위 전설과 함께 계속될 새 역사의 장면을 기대하고 있다.

 

무거운 기록을 넘은 뒤에도, 양현종은 어느 때처럼 차분한 표정으로 동료들과 기쁨을 나눠 가졌다. 긴 시간 꾸준함이 만들어낸 기적은 야구장을 찾은 모든 이들에게 오랫동안 기억될 의미로 남았다. 2024년 KBO리그의 숨결을 새긴 이 장면은 팬들의 마음에 긴 울림을 남기고 있다.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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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kia타이거즈#nc다이노스